막장이 판치는 주말드라마 속에서도 답답한 ‘고구마 전개’ 없이 사이다처럼 청량한 로맨스를 선사하는 커플이 있다. 바로 KBS 2TV ‘아이가 다섯’의 성훈과 신혜선이 그 주인공이다.
‘아이가 다섯’에는 총 세 커플이 등장하고 있다. 각각 사별과 이혼 후 알콩달콩한 재혼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안재욱 분)와 미정(소유진 분),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집안을 발칵 뒤집어놓은 호태(심형탁 분)와 순영(심이영 분), 그리고 썸인 듯 아닌 듯 설렘을 유지하고 있는 상민(성훈 분)과 연태(신혜선 분)다.
그 중에서도 상민과 연태는 유일하게 장애물 없이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커플. 악연으로 만났던 두 사람은 명목상 ‘친구’지만, 분명 서로에게 호감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물론 ‘최강 철벽녀’ 연태는 이 만남이 절친한 친구끼리의 친목다짐이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
특히 상민은 ‘프로 사랑꾼’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연태를 향한 적극적인 대시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친구끼리는 원래 이러는 거라며 연태에게 모든 것을 맞추는 것은 물론, 그간의 여유는 온데간데없이 동생 태민(안우연 분)에게 연애상담을 하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다.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한층 더 가까워진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상민은 연태의 집이 빈 것을 보고 위험하다는 핑계로 거실에서 잠을 청했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정성스레 아침을 준비했다. 또한 출근하는 연태를 보고는 “아이고 귀여워”라는 추임새를 넣으며 애정을 과시했다.
물론 이 두 커플에게도 난관(?)이 하나 남아있다. 연태가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남자가 바로 자신의 동생 태민이라는 사실을 상민이 아직 모르고 있는 것. 이를 알게 된 상민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 지금까지의 전개대로라면 앞으로도 상민과 연태 커플의 로맨스는 극의 전개에 활력소와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 언제쯤 마음껏 알콩달콩하는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남은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이가다섯’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