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절세마녀의 탄생이다. ‘마녀보감’은 그의 인생작이 될 전망. 특유의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비주얼에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저주 받은 마녀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그 마력이 엄청나다. 작품 자체도 속도감 있는 전개와 탄탄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고.
JTBC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백발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연희)와 마음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 김새론은 극중 연희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마녀보감’ 4회에서는 연희(김새론 분)가 저주를 받아 백발이 된 이후의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그려졌다.
집에 홀로 있던 연희에게 악령이 다가왔고, 연희는 괴로워하다 백발로 변했다. 최현서(이성재 분)가 연희에게 달려왔지만, 이미 저주가 발현된 이후. 그는 힘을 제어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새론은 연희가 변화에 괴로워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실감나게 소화해내면서 몰입감을 높였다. 여리여리한 소녀가 마녀로 변해가는 안타까운 순간들을 특유의 매력으로 그려낸 것. 특히 자신을 보고 경악하면 요괴 취급을 하는 풍연(곽시양 분)을 대하며 눈물을 흘리는 연기가 일품이었다. 2010년 영화 ‘아저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이후로 다양한 작품에서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출연, 차곡차곡 필모그라피를 쌓아온 덕분일 테다.
이 작품은 김새론의 인생작이 될 전망이다. 제대로 주연을 꿰찬 작품인데다가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하고 있는데, 작품에 대한 호평까지 쏟아지고 있는 중.
그동안 사극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주술과 무속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다. 낯선 소재와 조선 시대의 역사가 어우러지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데,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하는 흥미진진한 전개 또한 보는 재미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윤시윤과 김새론, 염정아, 이성재 등 배우들의 실감나는 열연 또한 드라마를 탄탄하게 서포트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연희가 마녀가 되는 과정에서 그의 주변 사람들이 떼죽음 당하는 모습들이 그려지면서 극의 전개가 급물살을 탔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화살을 맞은 윤시윤과 김새론이 함께 호수로 떨어져 다음 회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유발했다./joonamana@osen.co.kr
[사진] '마녀보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