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이 스크린을 현혹한 만큼 유행어가 된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영화 '곡성'이 그야말로 대중을 '낚고' 현혹시키고 있는 요즘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곡성’은 지난 21일 하루 동안 56만 7,202을 끌어모아 누적 관객수 405만 3,865명을 기록했다. 개봉 열흘만에 400만 돌파 기록이다.
객관적 수치 외에도 인기를 실감케 하는 이슈들이 많은데, 특히 대중에게 많이 회자되며 곳곳에서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는 명대사가 있다. 그것은 극 중 주인공 종구(곽도원)의 딸인 아역배우 김환희가 연기한 효진이가 내뱉는 "뭣이 중한디? 뭣이 중하냐고! 뭣이 중한지도 모르면서란 말이다.
이 대사는 '곡성'의 전체적인 메시지를 관통하는 말인 동시에 상영이 끝나도 이 영화를 곱씹게 하는 비밀스러운 대사다. 감상자마다 여러 해석을 낳고 있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 엄청난 무게의 대사가 대중 문화 곳곳에서 재미있게 패러디된다는 것.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이 대사를 활용한 자막이 적극 활용됐고, 이 외에도 각종 바이럴 광고들 역시 이를 적극 차용하고 있다. 영화 속 무게감을 내려놓고 보다 재미있고 유쾌하게 활용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난 해 영화 '베테랑' 속 유아인의 대사인 "어이가 없네"에 이은 전 국민을 강타한 유행 명대사라고 할 만 하다. 특히 '뭣이 중한디'는 성인배우가 아닌 영화 속에서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아역배우 김환희의 소름돋는 연기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여운을 남긴다.
한편 '곡성'은 국내 흥행을 넘어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해외 평단의 호평을 얻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프랑스의 권위있는 영화 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는 "'곡성'은 올해의 영화"(뱅상 말로자)라고 극찬했고, METRONEWS에서는 "2016년 칸 영화제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걸작"(메디 오마이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 nyc@osen.co.kr
[사진] '곡성' 스틸, '무한도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