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인보우에게 발케어를 받고 양정원과 의도치 않은 웨딩사진을 찍는 모르모트 PD. 알고보니 '마리텔'은 그에게 호사로운 방송이었다.
모르모트PD는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레인보우 지숙, 재경에게 발케어를 받았다. 앞서 모르모트 PD는 수북한 털로 양정원을 놀라게 하는 것은 기본, 추성훈에게 발냄새가 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재경과 지숙에게 발케어를 받기 위해 나선 모르모트 PD는 등장부터 그들에게 "되게 아는 사이 같다", "인증샷 찍어달라", "연예인 같다"는 등의 격한 환대를 받았다. 지숙은 "풋케어가 정말 비싼거다"라며 모르모트 PD의 양말을 벗겼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모르모트 계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간 여러 방송에서 실험쥐 역할을 충실히 해왔던 모르모트 PD에게도 "정말 좋다"고 말할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 찾아온 것. 재경은 모르모트 PD 발에 있는 각질을, 지숙은 발에 있는 털을 직접 제거했다. 깔끔하게 털을 밀어내자 모르모트 PD는 금세 만족스러워했다. 제대로 걸그룹 멤버에게 발케어를 받으며 호사를 누린 것.
이뿐만이 아니다. 이어 모르모트 PD는 곧 양정원에게 필라테스와 폴댄스를 배웠는데, 이 때는 마치 웨딩사진을 찍는 듯한 분위기를 풍겨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샀다. 물론 모르모트 PD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유연하지 못한 몸, 몸치라고 해도 좋을 몹쓸 동작으로 웃긴 그림을 완성했지만, 양정원은 옆에서 "예쁘다", "요정같다"는 등의 격한 추임새를 넣으며 모르모트 PD를 격려했다. 이에 제작진은 어설픈 자세로 매달려 있는 모르모트 PD에게 요정 그림을 입히기도.
이어 양정원과 모르모트 PD는 밑도 끝도 없는 발연기가 넘쳐나는 상황극으로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양정원과 함께 하는 커플 운동 중 등배 운동에서 모르모트 PD는 마치 산송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혼이 빠진 모습.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해보이는 그의 얼굴은 이 스트레칭의 효과를 톡톡히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방송의 우승자는 모르모트 PD의 힘을 받은 양정원. 방송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큰 존재감을 발휘하며 '예능 치트키'로 활약하고 있는 모르모트 PD가 다음에는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큰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마리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