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유재석, 김종국, 지석진, 하하, 이광수, 개리, 송지효 등 7멤버가 매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콘셉트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장수 예능 프로그램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7년차가 된 '런닝맨'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7명의 멤버들이 보여주는 개성 강한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 초반 고정 멤버 송중기와 장기 게스트 리지 하차 후 멤버 교체가 전혀 없다 보니 7명의 멤버는 매회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준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속내를 다 아는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넘어 감동까지 전해준다.
막내 시절부터 메인 PD가 된 지금까지, 오랜 시간 멤버들을 옆에서 지켜봐왔던 이환진 PD는 인터뷰 내내 7명의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 최근 '답정NO 레이스' 편에서 유재석의 배려로 여자 게스트 고아라 대신 멤버들이 모두 입수를 했다. 송지효도 여자인데, 이제는 성별에 대한 생각을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송지효 씨는 예능에서 완벽한 플레이어 역할을 해준다. 이것이 사랑 받는 이유인 것 같다. 제가 개인적으로 형처럼 따르는 멤버인데, 털털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마치 '스트리트 파이터'의 춘리 같다. 항상 그 상황에 몰입해 최선을 다해준다. 그게 정말 고맙고 멋있다."
- 지난 '센터 전쟁'에서 보니 유재석, 하하가 홍진영과 김종국을 계속 놀렸지 않나. 윤은혜 이후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이번 300회 노래방 미션에서도 다들 '사랑의 배터리'를 부르라고 놀리곤 했다. (웃음) 김종국 씨는 정말 상남자다. 최근에 LA를 갔는데, 거기서도 체육관 가서 운동을 한다고 하더라. LA까지 가서 운동을 하냐고 했더니 공기가 다르다고 하더라. 특이한 면이 있는데 그게 김종국 씨의 힘인 것 같다. 데뷔 20년간 큰 스캔들 한 번 없는 건 대단한 일이다."
-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옆에서 지켜본 다른 멤버들은 또 어떤가.
"정말 한 명 한 명 다 사랑스럽다. 유재석 씨는 마치 학생 주임 같다. 대선배로서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는데, 정말 트렌디하다. 반박할 수가 없다. 한국 예능의 도덕적 기준을 높여주지 않았나. 그래서 다들 '형 때문에 안 착하면 욕 먹는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최고의 플레이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또 지석진 유재석 콤비는 하드캐리고, 하하 씨는 허브 같다. 또 개리 씨는 우리 프로그램에 가장 필요한 의외성을 주는 멤버다. 그래서 개리 씨의 특집이 많은데 뭐든 잘하고 눈치도 빠르다. 김종국 씨는 다스베이더 같다. '런닝맨'의 큰 축이다. 송지효 씨는 아까 말한대로 춘리 같은 역할을 해주고, 이광수 씨는 정말 보석같은 친구다."
- 이광수의 중국 인기가 굉장하지 않나. 실제로 얼마 정도인가.
"제가 봤을 때 송중기 씨와 비교해도 안 밀릴 것 같다. 그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김종국 씨도 인기가 많은데, 중국에서는 원래 남자 가수가 혼자 발라드를 부르면 사랑을 받는다. 여기에 김종국 씨가 힘도 세고 남자답다 보니 인기가 높은 것 같다. 이광수 씨는 좀 신기한 케이스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팔색조 같은 매력과 타고난 센스가 있다 보니 사랑 받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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