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라서 진정성은 두 배가 됐다. 하하-별 부부가 MBC '무한도전-웨딩시어즈' 특집에 눈물과 웃음, 감동과 재미를 더하며 안방을 사로잡았다. 진짜 부부라서 가능한 '케미'였다.
21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하하-별 부부는 결혼식을 앞둔 예비 부부의 사연을 들고 부산으로 향했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결혼식을 선물하고 싶다는 예비 신부의 사연이었다. 하하-별 부부는 결혼 전 자신들의 상황과 비슷한 이 커플을 위해 정성스럽게 축가 이벤트를 준비했다.
사실 별의 아버지는 오랜 투병 끝에 2012년 10월 15일, 딸의 결혼식을 45일 앞두고 눈을 감았다. 식을 올리기 전 이미 혼인신고를 한 까닭에 하하는 상주로서 빈소를 지켰다. 별의 곁에서 슬픔을 다독거리며 가족으로서 책임을 다했다.
이 때문에 하하-별 부부는 사연의 주인공에게 온 마음을 이입했다. 신부를 위해 신랑과 먼저 만나 작전을 짰고 씩씩하게 웃는 주인공과 밝은 표정의 아버지를 보며 눈물을 꾹 참았다. 남의 잔치에 눈물바람으로 축가를 할 순 없었기 때문.
하지만 끝내 이들은 눈물을 한바탕 쏟았다. 식 중반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 순서에서 주인공 신부가 참고 있던 눈물을 터뜨린 이유에서다. 이를 숨어서 지켜보던 하하와 별 역시 공감의 눈물을 흘렸다. 안방 시청자들의 눈물샘 역시 자극한 부분이다.
그러나 하하-별은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훌륭한 이벤트를 완성했다. 하하와 별의 노래 호흡은 훌륭했다. '당신만이'와 '걱정말아요 그대'를 멋지게 리믹스해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덕분에 현장은 축제 분위기를 이뤘다.
스타 커플, 그것도 진짜 부부인 하하와 별의 '무한도전' 출연은 좋은 예로 남았다. 시종일관 서로를 챙기며 잉꼬 부부의 면모를 자랑한 것과 진심을 다해 주인공을 위한 이벤트를 완성하는 등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진짜 부부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