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22일 300회를 맞이했다. 2010년 7월부터 지금까지, 햇수로 7년 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에는 그간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멤버들과 미션을 수행,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멤버들이 즉석에서 93명의 게스트를 초대했던 '100대 100' 특집은 '런닝맨'이라 가능했던 회차로 평가된다.
여전히 많은 스타들이 꼭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손꼽는 '런닝맨'. 이에 막내 시절부터 메인 PD가 되기까지 '런닝맨'과 오랜 시간 함께해온 이환진 PD에게 다시 출연했으면 하는 스타 5인을 꼽아달라 청했다. 이에 이 PD는 꽤 긴 시간 고민을 한 끝에 황정민, 조진웅, 손예진, 이서진, 김지원을 선택했다.
◆ 황정민- 신분찾기 : 경찰VS마피아
황정민은 2015년 8월 2일 방송된 '런닝맨'에 정만식, 장윤주와 함께 출연해 퍼즐 조각같은 단서를 맞춰가며 예능감을 불태웠다. 꼼수와 반칙으로 멤버들을 제압하는 것은 기본이고 허당 매력을 발산해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 PD는 "황정민 씨가 정말 흥이 많으시고 예능감이 좋다. 녹화 끝나고 난 뒤 술 자리를 가졌는데 그 때 예능을 많이 본다고 말씀하셨다. 연극, 뮤지컬을 오래 하시다 보니 인물의 희로애락과 같은 감정을 많이 아시더라. 단순히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체득을 하는 건데, 어떻게 얘기를 해야 더 재미있을 수 있는지, 또 감정 전달이 잘 되는지를 잘 아신다. 이래서 연기를 잘하는구나 싶었다. 원래도 팬이었는데 더 반했다"라고 설명했다.
◆ 조진웅 - 死빙고
2014년 10월 19일 방송에 김성균, 오상진과 함께 출연한 조진웅은 연기력만큼 살벌한 예능감과 속고 속이는 짜릿한 레이스로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진웅은 예능 출연이 많지 않은 배우인만큼 그가 보여준 열렬한 몸개그는 큰 화제를 모았다.
이런 조진웅에 대해 이 PD는 "카리스마가 굉장할 거라 생각했는데, 반대로 몸개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논바닥에 몸을 날리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때 김성균 씨도 잘 해주셔서 최근에 다시 모셨었다. 그래서 조진웅 씨도 다시 한 번 초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손예진 - 더 폰
손예진은 박철민, 이민기와 함께 2011년 11월 27일 방송에 출연을 해 스파이 짝꿍 김종국을 찾는 미션을 진행했다. 손예진은 김종국의 도움으로 다른 멤버들을 아웃시켜며 맹활약을 펼쳤고, 전화기와 FACE를 조합해 내선번호가 6135인 것을 알아채며 우승을 차지했다.
손예진의 활약상을 회상한 이 PD는 "정말 아름답고 명석해 촬영을 하면서 저 또한 놀랐던 기억이 난다"며 "엄청 멋있었다. 연기를 정말 잘하니까 누가 안 속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 이서진 - with 까칠한형
이서진은 2015년 1월 11일 방송에 이승기, 문채원과 함께 출연했다. KBS '1박2일'과 tvN '삼시세끼'를 통해 까칠 매력을 발산해왔던 이서진은 '런닝맨'에서도 투덜쟁이의 끝판왕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이서진의 진짜 매력은 투덜거리면서도 시키면 다한다는 것. 이는 곧 큰 웃음 포인트가 됐다.
이 PD는 "유재석 씨와의 케미가 정말 최고였다. 예능 역사상 유재석 씨와 그렇게 케미가 잘 맞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싶을 정도다. 그래서 꼭 다시 한 번 나와주길 바란다"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 김지원 - 태양이 진 후에
김지원은 최근인 지난 5월 1일 방송에 진구와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지원과 진구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가슴 시린 멜로 연기를 보여주는 등 '구원커플'이라는 애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런닝맨'에도 동반 출연해 찰떡 호흡을 과시했는데, 그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은 김지원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후문이다.
이 PD는 "김지원 씨는 정말 러블리했다. 촬영이 정말 재미있었는데, 여배우로서 연기도 잘하지만 예능도 적극적으로 임해줬다. 또 굉장히 밝은 성격이더라. 촬영장 전체 분위기를 밝게 해주셔서 정말 좋고 감사했다"라고 설명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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