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가 시작됐다. 개성 넘치는 3명의 아빠, 3명의 아기가 함께 모여 혼자보다 힘든 '함께하기'의 첫 시작을 알렸다. 다소 산만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였지만, 의미있는 노력임은 분명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양동근 오지호 인교진 세 남자의 공동육아 첫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지난주 오지호의 집에 모여 어색한 첫 인사를 건넨 세 남자는 그 분위기 그대로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처음 본 제 또래 친구의 등장에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조이는 옹알이도 터뜨렸고 서흔과 하은은 연신 웃음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에겐 집안에서 엄마 아빠와 심심하게 보냈던 무료한 하루와는 다르게 훨씬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반면 서열정리가 완벽하게 된 아빠들.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친해지기 시작했다. 막내 인교진은 소이현에게 전화를 걸어 맏형 양동근과 인사를 시켰고 소이현은 조신하게 "하은이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반면 오지호를 보여주자 부끄러워하며 "나 지금 얼굴이 빨개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힙합 뮤지션 양동근은 아빠들과 함께 공동 육아 크루를 결성해 힙합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육아 크루의 이름은 아빠들의 이름을 딴 OGG.
양동근은 육아의 애환을 담은 재치있는 가사로 즉석랩을 펼치며 분위기를 유도했다. 육아 피로에 지친 아빠들은 양동근의 랩에 어깨춤을 추며 행복해 했고 잠시나마 육아의 압박에서 벗어나 음악을 즐겼다.
아이들 또한 스냅백을 쓰고 마이크 대신 치발기를 손에 쥔 채 아빠들의 춤사위에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