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를 막을 자는 진정 없는 걸까. 신승훈, 에일리, 장혜진까지 나섰지만 이선희가 '판타스틱 듀오' 3연승에 성공했다.
22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에서 이선희는 여고생 파트너 예진아씨와 함께 다시 한번 경연 무대에 섰다. 앞서 2연승을 올린 이들은 더욱 신중하게 선곡했고 패티김의 '이별'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파워풀한 고음과 환상적인 하모니는 여전했다. 이선희의 가창력은 명불허전 급. 여기에 예진아씨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한 열창으로 3연승에 구슬땀을 보탰다. 결국 두 사람은 287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3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나머지 세 팀 역시 눈과 귀가 호강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쟁쟁한 지원자들을 두고 아차산 아이스크림녀를 선택한 에일리는 '헤븐'으로 이선희의 자리를 노렸다. 젊은 여성 듀오의 파워는 압권이었다. 두 사람은 스튜디오 지붕이 뚫어질 정도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내며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관객들 역시 두 사람을 크게 응원했다. 눈을 마주치며 입까지 환상적으로 맞추는 에일리와 아차산 아이스크림녀의 호흡은 박수 받기 충분했다. 이들은 첫 번째 순서인데도 262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장혜진은 자신과 듀엣을 하겠다고 신청한 실제 제자들, 서인영, 지숙 등을 보며 감격했다. 특히 친딸이 나오자 눈물까지 쏟으며 감동했다. 그런 그가 선택한 듀엣 파트너는 이하늬의 매니저와 자신의 첫 제자가 아닌 해운대 단발쓰였다.
장혜진과 해운대 단발쓰는 웃음 가득했던 앞 무대와 달리 '1994년 어느 늦은 밤'으로 감동의 듀엣을 완성했다. 노래 하나만을 위한 세 사람의 진심은 듣는 이들에게 그대로 통했다. 눈물을 흘릴 정도로 몰입한 장혜진이었다.
신승훈은 공대 악보녀와 함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으로 반격에 나섰다. 청아하고 고운 파트너의 음색에 맞춰 신승훈은 열창을 더했다. 개성 넘치는 둘의 보컬은 하나로 완벽하게 합쳐졌다.
승패를 떠나 두 사람의 진심을 다한 듀엣 열창은 '판타스틱 듀오'가 가진 기획의도 그 자체였다. 눈과 귀가 정화되는 깔끔한 듀엣 무대에 현장 관객들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의 가슴은 먹먹해졌다.
이로써 271점의 신승훈x공대 악보녀와 이선희x예진아씨가 왕좌를 두고 맞붙게됐다. 하지만 이선희 팀은 높은 점수를 기록, 3연승을 이어갔다. /comet568@osen.co.kr
[사진] '판타스틱 듀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