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려상의 영예는 '아이, 다이엘 블레이크'(켄 로치 감독)에 돌아갔다.
22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9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수상 여부가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무관에 그쳤다. '아가씨'는 무려 4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대된 한국 영화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작품. 수상에 대한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경쟁 부문 진출 자체에 의미가 있다.
심사위원대상은 자비에 돌란(단지 세상의 끝)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두 명이 받았는데 크리스티안 문주(그래듀에이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퍼스널 쇼퍼)이었다. 남우주연상 '세일즈맨'의 샤하브 호세이니 여우주연상은 '마 로사'의 줄리오 디아즈, 심사위원상 '아메리칸 허니'(안드리아 아놀드 감독)가 받았다. 각본상은 '세일즈맨'의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 명예황금종려상은 장 피에르 레오 감독이 받았다.
이로써 칸 영화제는 12일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막을 내렸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는 총 스무 편이다. 그 중 '토니 어드만'(마렌 아데 감독)과 '줄리에타'(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언노운 걸'(장 피에르 다르덴, 릭 다르덴 감독), '패터슨'(짐 자무쉬 감독) 등이 호평을 받으며 수상 유력작으로 떠올랐다. 숀 펜 감독의 '더 라스트
페이스'는 스크린데일리로부터 0.2점이라는 역대급 혹평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우리나라는 올해 총 다섯 편의 영화를 칸에 보내며 '영화 강국'으로서의 체면을 살렸다. '아가씨'가 경쟁 부문, '곡성'(나홍진 감독)이 비경쟁 부문, '부산행'(연상호 감독)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히치하이커'(윤재호 감독)가 감독주간 단편, '1킬로그램'(박영주 감독)이 시네파운데이션에 초대됐다.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 조지 밀러 감독을 필두로 아르노 데스플레생 감독, 미국 배우 커스틴 던스트, 이탈리아 배우 발레리아 골리노, 덴마크 배우 매즈 미켈슨, 라즐로 네메스 감독, 프랑스 배우 바네사 파라디, 이란의 프로듀서 카타윤 샤하비, 캐나다 배우 도날드 서덜랜드 등이 활약했다.
▲ 황금종려상 =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켄 로치 감독)
▲ 심사위원대상 = 자비에 돌란(단지 세상의 끝)
▲ 감독상 = 크리스티안 문주(그래듀에이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퍼스널 쇼퍼)
▲ 남우주연상 =샤하브 호세이니(세일즈맨)
▲ 여우주연상 =줄리오 디아즈 (마 로사)
▲ 심사위원상 =안드리아 아놀드 감독(아메리칸 허니)
▲ 각본상 =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세일즈맨)
▲ 명예황금종려상 = 장 피에르 레오
▲ 황금카메라상 = Houda Benyamina (Divines) /eujenej@osen.co.kr
[사진] AFP BB=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