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켄 로치 감독)은 어떤 작품일까?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는 22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9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아이, 다니엘 블레크'는 심장 발작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50대 다니엘 블레이크가 오갈 데 없는 싱글맘 케이티, 그의 두 아들 데이지, 딜런과 함께 부조리한 복지 행정에 분노하는 내용을 그렸다.
켄 로치 감독은 사회적 메시지가 강하게 담긴 작품들을 통해 칸 영화제의 주목을 받아왔다. 무려 열 여섯 번 칸의 부름을 받았다는 점에서 '단골'이라고 칭해도 될 정도.
그는 제59회 칸 영화제에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이후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로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받게 됐다. 제43회 칸 영화제에서 '숨겨진 비망록'으로 심사위원특별상을, 제46회 칸 영화제에서 '레이닝 스톤'으로 역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바 있으며 '랜드 앤 프리덤'으로 제48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칸 영화제 기간 발간되는 데일리지의 평점은 이로써 수상과는 무관하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스크린 데일리와 르 필름 프랑세즈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땄던 '토니 어드만'(마렌 아데 감독)은 무관에 그쳤고, 오히려 평이한 점수를 받은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가 황금종려상의 주인이 됐다. /eujenej@osen.co.kr
[사진]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