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의 수목극 모두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등판하게 될 '운빨로맨스'는 과연 처참한 시청률 경쟁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황정음 분)와 수식 및 과학의 세계에 사는 공대남자 제수호(류준열 분)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황정음과 류준열을 비롯해 이청아, 이수혁, 나문희, 정상훈, 권혁수, 김상호, 이초희, 진혁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제작 단계부터 웹툰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믿보황'이라 불리는 황정음의 결혼 후 복귀작이자 '응답하라 1988'로 대세남이 된 류준열이 그리는 로맨스물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운빨로맨스'의 전작 드라마인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수목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두긴 했지만, 시청률로만 따지만 이 역시도 두 자릿수를 넘기지 못한 9.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아쉬움을 남겼다. 38%가 넘는 놀라운 시청률을 얻으며 종영됐던 KBS 2TV '태양의 후예'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KBS 2TV '국수의 신'이나 SBS '딴따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세 드라마 시청률을 합쳐도 '태양의 후예'보다 못한 상황. 그렇기에 새롭게 수목극 경쟁에 뛰어들게 된 '운빨로맨스'를 향한 기대는 더 뜨거울 수밖에 없다.
이는 황정음의 전작인 MBC '그녀는 예뻤다'가 4%의 시청률로 시작해 4배가 넘는 18%로 종영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무겁고 어두운 복수극보다는 밝고 청령감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선호하는 대중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 역시 '운빨로맨스'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과연 황정음이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에 이어 3연타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여기에 류준열의 성패 역시 관심사다. 류준열이 첫 지상파 주연작에서 보란듯이 성공을 한다면 방송계에 돌고 있는 일명 '응답하라' 저주가 완전히 깨질 것이기 때문. 이미 다수의 영화와 '응팔'을 통해 연기력과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류준열이 황정음과의 찰떡 케미스트리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켜쥘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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