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요계에는 하극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뷔한 지 1년도 채 안 된 신인 남녀 아이돌 그룹이 맹활약하고 있다. 트와이스는 각종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 1위를 휩쓸고 있고 세븐틴은 막강한 '대세'로 떠올랐다. 데뷔 범위를 좀 더 넓히면 방탄소년단, 러블리즈, AOA 등이 참 잘 나간다.
이런 가운데 유난히 빛나는 이름들이 있다. 소녀시대에서 태연에 이어 솔로 주자로 나선 티파니와 역시 인피니트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출격한 남우현이 주인공이다. 데뷔한 지 꽤 된 이 두 사람은 가요계 내 '언니 오빠'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지난 11일 첫 미니앨범 'I Just Wanna Dance'를 발매한 티파니는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녀시대 때와 또 다른 매력을 품고 눈과 귀가 즐거운 퍼포먼스를 앞세우고 있다. 쉽게 따라하기 힘든 고난도 안무인데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매주 음악 방송 무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아티스트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활동이다. 앨범에는 자신의 첫 자작곡인 '왓 두 아이 두'가 담겨 있고 다채로운 장르로 품격을 높였다. 여기에 다음 달 10~12일 솔로 콘서트까지 앞두고 있는 그다. 솔로 가수 티파니는 라이브와 퍼포먼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리한 여성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리더 성규에 이어 솔로 바통을 받은 이는 남우현이다. 9일 오전 0시에 공개된 남우현의 첫 솔로 미니 앨범 'write'에는 타이틀곡 '끄덕끄덕' 외에 6곡이 담겨 있다. 앨범 전반적인 장르는 댄스도 알앤비도 아닌 발라드. 인피니트의 메인보컬이 아닌 솔로 가수 남우현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모두 풀어낸 모양새다.
덕분에 이번 활동에선 남우현의 보컬이 오롯이 빛나고 있다. 팀에서 노래할 땐 시원시원한 고음이 일품이었다면 이번 솔로곡 '끄덕끄덕'에선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감성 보컬이 듣는 이들의 심장에 와 박힌다. 댄스 아이돌로 국내외를 접수했지만 감성 발라더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남우현이다.
제 몫을 해내는 티파니와 남우현, 든든하게 가요계를 받치고 있는 두 사람 덕에 올해도 들을 거리 풍년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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