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 여신들의 악당 변신이 최근 할리우드의 한 흐름이라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실제로 영화의 원톱 주연을 꿰찰 만한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여배우들이 속속 '빌런'으로 캐스팅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분노의 질주8' 샤를리즈 테론
'매드맥스'의 히로인 샤를리즈 테론이 '분노의 질주8'에서 악당으로 분한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품위'를 더하는 캐스팅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분노의 질주8' 측은 2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영화에서 악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의 스틸을 공개하기도.
공개된 사진 속 샤를리즈 테론은 나이를 마치 거꾸로 먹은 듯한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발랄 상큼한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에 메탈리카 티셔츠 위에 재킷을 걸친 모습이 20대와 다름없다.
‘분노의 질주8’은 기존 멤버인 빈 디젤, 드웨인 존슨, 미셸 로드리게즈 등에 이어 전편에서 새로운 액션 스타일로 팬들을 열광시킨 제이슨 스타뎀이 다시 복귀한다.
여기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여전사 '퓨리오사'로 강력한 걸크러쉬를 일으킨 샤를리즈 테론이 선보일 새로운 악역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2017년 4월 13일 개봉 예정.
- '토르:라그나로크' 케이트 블란쳇
또 한 명의 '여덕몰이' 스타인 케이트 블라쳇은 '토르' 시리즈 3편인 '토르:라그나로크'의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케이트 블란쳇은 새롭게마블 토르의 세계로 입성한다.
케이트 브란쳇이 극 중 맡은 역할을 '헤라'란 캐릭터로 빌런이다. 갈라드리엘과는 상반된 역할로 아스가르드의 죽음의 여신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죽음의 여신'과 케이트 블란쳇의 서늘한 이미지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참가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액션 연기를 몇 번 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너무 힘든 도전을 한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 이 도전은 나에게 많은 변화를 줄 것이다"라고 벅찬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2017년 11월 3일 개봉 예정.
- '킹스맨:골든 서클' 줄리안 무어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속편인 '킹스맨:골든 서클'의 악당은 다름 아닌 '오스카 여신' 줄리안 무어다.
콜린 퍼스를 비롯해 주요 등장인물이 1편에서 모두 죽음을 맞은 가운데 줄리안 무어가 새로운 악당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팬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줄리안 무어는 '킹스맨' 1편의 사무엘 잭슨의 뒤를 이어 여성 악당으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하며 에그시 역의 태론 에거튼과 대립각을 이룰 전망이다.
매튜 본 감독은 "악당을 어떻게 설정할지가 걱정이다. 스파이 영화는 악당도 중요하다"며 "매일 아침 눈 뜰 때마다 새로운 악당에 대해 생각했다"고 전해 얼마나 이 여성 빌런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지 짐작케 했다.
영국이 주 무대였던 1편과 달리 미국에서 촬영이 이뤄진다. 2017년 6월 16일 개봉 예정. /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AFP BB= News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