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안방극장이 더욱 활기차질 전망이다. 큰 화제 속에 사전제작에 들어갔던 드라마들이 선을 보이는 때이기도 하며, 믿고 보는 배우와 스타작가들이 대거 컴백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눈길을 끄는 건 가수 출신 배우들의 선전인데, 소녀시대 수영과 미쓰에이 수지, 그리고 아이유가 안방 출격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 소녀시대 아닌 배우 최수영의 변신
수영은 다음 달 18일 첫 방송되는 OCN '38 사기동대'에서 타협 없는 세금 징수 공무원 천성희 역으로 분한다. 이 드라마는 세금 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하여,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통쾌한 스토리를 다룬다. 수영 외에도 서인국, 마동석이 출연한다.
천성희는 서민이든 부자든 원리원칙에 맞게 세금을 징수하는 공무원이다. '고액 체납자의 세금 징수'라는 목적 아래 공무원 신분으로서 세금 징수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갑자기 그들 사이에 끼어든 사기꾼 양정도(서인국 분)의 존재로 인해 묘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수영은 이미 2014년 방송된 MBC 드라마 '내 생애 봄날'에서 이봄이 역을 맡아 가슴 시리면서도 따뜻하고, 또 아련한 로맨스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연기 변신 역시 큰 기대를 모은다.
◆ 더 성숙해진 감정 연기, 수지의 안방 복귀
수지는 오는 7월 6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를 통해 안방 극장에 복귀한다. 이 드라마는 이경희 작가의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는데, 김우빈과 수지가 캐스팅되면서 대중들에게 전폭적인 기대와 관심을 얻고 있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김우빈이 슈퍼갑 톱스타, 수지가 다큐 PD로 분해 러브라인을 형성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 속 두 사람은 한층 성숙해진 감성 연기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3개월만 연애하자고 말하는 김우빈과 이런 그를 당황스럽다는 눈으로 바라보는 수지가 그려내는 케미스트리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 첫 사극, 아이유의 도전
아이유는 8월 29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보보경심: 려'에서 여주인공 해수 역을 맡아 이준기, 강하늘, 홍종현, 백현, 남주혁, 지수 등과 호흡을 맞춘다. '보보경심: 려'는 고려를 배경으로 현대적인 시선의 상상력을 결합한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김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있다.
아이유가 맡은 해수는 고려시대로 영혼이 수직낙하한 신 현재 21세기 억척녀로,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서 고뇌하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가는 성장형 캐릭터다. 이준기가 맡은 왕소를 비롯해 황자들과의 우정과 사랑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모습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아이유는 2011년 방송된 KBS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예쁜 남자', '최고다 이순신', '프로듀사'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리고 이번 '보보경심 :려'는 아이유의 5번째 드라마로 배우로서의 연기력을 제대로 평가받는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사극이다 보니 좀 더 다양한 감정과 성장한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아이유에게 쏠리는 기대와 관심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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