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이 분노했다. 가정보다 술이 우선인 아빠, 엄마 말 안 듣고 노출에 취한 딸 때문이다.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 첫 번째 사연 주인공으로 창원에 사는 15살 경민 군이 나왔다. 그는 "술 마시는 아빠 때문에 매일 싸우는 부모님이 이혼할까 걱정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실상은 잔혹했다. 경민 군의 아빠는 1년 중 건강검진 전날만 술을 안 마시는 주당이었고 엄마는 잔소리 대마왕이었다. 두 사람은 마트를 운영하면서 매일 부딪혔다. 가운데에 있는 아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신세였다.
게스트로 나온 김흥국은 하루에 5~6병 술마시는 아빠를 보며 "양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독설했다. 아들을 향해서는 "아들 넌 눈물 짜지마. 넌 엄마만 신경 쓰면 돼. 너네 아버지 아냐"라고 외쳤다.
결국 경민 군은 눈물로 아빠에게 호소했다. 평범한 가정처럼 같이 식사하고 가족여행을 가고 싶다는 것. 결국 경민 군의 부모는 서로의 잘못을 깨달았다. 특히 아빠는 평일에 술을 끊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로는 노출광 막내딸이 불만인 엄마가 등장했다. 예나 양은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느라 짧은 치마와 배꼽티, 오프숄더 블라우스 등을 즐겨입었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노출 의상을 즐겨입는 청소년이었다.
예나 양은 "다들 짧게 입고 다닌다. 저도 최대한 참고 있는 거다. 짧은 뷔스티에나 탑도 입고 싶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흥국은 "넌 누굴 닮아 말을 안 듣는 거냐"고 지적했다.
사실 그는 포미닛 현아가 롤모델인 웹툰 작가 지망생이었다. 현아를 보며 느낀 당당함을 웹툰과 자신의 에티튜드에 접목시킨 것 뿐이었다. 소심한 그의 성격을 변화시킨 게 현아였기 때문.
현아는 "제가 보여줘야 하는 콘셉트와 캐릭터가 확고하지만 옷에서는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게 분명하다. 그 기준점이 예나 양에게도 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덕분에 예나 양은 "학원과 교회에서는 조심하겠다"고 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