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샛별’로 떠오른 배우 윤시윤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 이어 ‘비정상회담’까지 접수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 쌓은 지식과 자신의 논리를 펼치며 G11과 활발한 토론을 했다. ‘상식왕 동구’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한 시간이었다.
윤시윤은 지난 23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곽시양과 함께 출연해 G11과 ‘재해로 죽을 까봐 불안한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으로 토론을 펼쳤다. 그간 윤시윤을 봐왔던 시청자라면 윤시윤이 ‘비정상회담’에 꽤 잘 어울리는 게스트라고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참 바르고 곧은 청년인 것은 물론 최근 ‘1박2일’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말이다. ‘1박2일’에서 윤시윤은 첫 출연 당시 상식왕으로 등극했다. ‘퀴즈 괴물’이라는 별명이 생겼을 만큼 상식 퀴즈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이어 출연한 ‘비정상회담’에서도 윤시윤은 G11 못지않은 토론력을 보여줬다. 예상대로 윤시윤은 ‘비정상회담’과 꼭 맞는 게스트였다. 윤시윤은 ‘비정상회담’ 팬임을 고백했다. 윤시윤은 “군대에서 ‘비정상회담’을 다 봤다. 다시보기로 보고 있으면 생활관에 있는 다른 전우들이 옆방에 가서 여자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봤다”며 “예능을 안보는 편인데 ‘비정상회담’을 좋아해서 봤다”고 못 말리는 ‘비정상회담’ 사랑을 내비쳤다.
윤시윤은 다른 또래들과 달리 국내외 이슈를 다루는 ‘비정상회담’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고리타분’하다고 표현했지만 G11과 토론하는 모습을 보니 사회이슈에 관심이 있는 기특한 청년이었다. 이날 G11과의 토론에서 윤시윤이 하는 얘기를 듣고 있으니 역시 ‘독서왕’, ‘상식왕’다웠다. 그가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냥 나오는 말이 아니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지진에 대해 얘기하던 중 윤시윤은 “어렸을 때 교과서를 보면 우리나라가 발전해서 며칠 안에 건물을 올렸다는 글을 볼 수 있는데 성장만 중시하다 안전에 대해서는 잊은 것 같다. 일이 터지고 나서야 국가적 차원에서 대책이 나온다. 대책을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건은 필요에 의해서 개발되고 만들어지는데 유난스러운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대비책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 미리미리 정책에 의해서 대책이 만들어지기에는 지금 우리나라의 불감증이 심한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얘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재난을 대비해 초호화 벙커를 구입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재앙에 대한 부분들이 내 몸만 건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을 위한 벙커에 대한 가치를 내 재화 안에서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똑 부러지게 얘기했다.
이뿐 아니라 ‘예능 샛별’답게 재치 있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곽시양과 이름표를 바꿔 가지고 나와서는 “어차피 여기 있는 분들이 우리를 모를 것 같아서”라고 말하는가 하면 초호화 벙커에 대해 얘기할 때는 “이렇게 모인 김에 벙커계를 만들자”라고 엉뚱한 제안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시윤은 전현무가 “또 나와라. 우리랑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을 만큼 ‘비정상회담’과 잘 어울리는 게스트였다.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며 G11 못지않은 토론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독서왕, 상식왕답게 자신의 생각을 명쾌하게 얘기하기까지, ‘비정상회담’을 완벽히 접수하고 돌아갔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