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과 여진구가 폭풍 오열로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윤진서의 죽음에 서로 다른 아픔으로 눈물을 흘린 두 사람. 매회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두 사람은 23일 방송에서 명품 연기로 또 한번 안방에 감동을 안겼다.
SBS 월화극 ‘대박’은 죽은 영조의 육삭둥이 형이 살아있다는 전제 하에 그려지고 있는 사극이다. 이인좌(전광렬)를 육삭둥이 형 대길(장근석)을 통해 역모를 꿈꾸고, 이를 알아챈 숙종(최민수)은 인좌를 죽이려 한다. 결국 숙종이 쳐놓은 덫에 걸린 인좌는 감옥에 갇히고, 그는 살기 위해 대길을 이용하려 한다.
23일 방송에서는 대길의 아버지 만금(이문식)이 살아있다는 것을 미끼로 대길을 설득하는 인좌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길은 인좌를 말을 믿지 않고, 만금의 무덤을 파헤치지만 무덤은 비어있었다. 대길은 오열하며 인좌를 찾아가고, 인좌는 “네 아버지는 내가 말만 하면 생사가 바뀔 수 있는 곳에 있다”고 대길을 압박한다. 대길은 고민 끝에 인좌를 살리기로 한다.
인좌의 처형식이 있던 날, 대길은 인좌를 살릴 수 있는 면죄부를 들고 고민에 빠지고, 그때 만금이 인파 속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대길은 인좌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인좌의 처형을 진행시키려 하지만, 그때 숙빈 최씨(윤진서)가 승하했다는 소식이 도착한다.
대길과 연잉군(여진구)은 최씨의 숙소를 찾아가 오열했다. 연잉군은 한많은 어머니의 죽음에, 그전에 원수 인좌를 죽이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에 오열했고, 대길은 어머니를 만난 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또다시 이별을 한 것에 슬퍼했다.
이날 두 남자의 아름다운 눈물에 시청자들 역시 같이 울었다. 두 사람의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묻어난 절절한 오열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던 것. ‘대박’을 통해 선의의 연기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장근석과 여진구. 쟁쟁한 배우들 틈에서도 빛나는 호연을 선사하고 있다. / bonbon@osen.co.kr
[사진] ‘대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