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god에서 솔로로 나섰던 손호영이 가장 본인다운 음악을 들고 5년 만에 컴백했다. 좀 더 탄탄해진 근육질 몸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운 미소, 부드러운 음색은 오랜 시간 함께한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손호영은 지난 23일 쇼케이스를 열고 친구 같은 팬들을 초대했다. 이날 오후 그의 컴백 쇼케이스 ‘HOI's DAY’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생중계됐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인상적인 노랫말에 본인만의 감성적인 보컬을 보여온 그는 이번 앨범에서도 달달한 보이스와 전매특허의 랩을 완성했다.
가장 손호영답고, 가장 손호영이 잘하는 방식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해왔던 그이기에 이번엔 뮤지션 윤종신과의 협업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가 만든 타이틀곡 ‘나의 약점’은 연인과 잠시 떨어져 지내기로 한 이후 연락을 기다리는 한 남자의 쓸쓸한 일상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손호영은 “제 스타일이 한쪽(음악)으로 치우치지 않고 두루두루 좋아하는 것인데 그런 고민을 해결해준 분이 윤종신 형님”이라며 그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이번 앨범에는 사랑을 노래한 5개의 신곡이 수록됐다. 윤종신이 프로듀싱한 타이틀 ‘나의 약점’과 XEPY 프로듀싱의 ‘어딨어’, ‘Diamond Lady’, ZigZag Note&강명신 프로듀싱의 ‘그만 할래’ 등이다. 이날 그는 수록곡 ‘나의 약점’ ‘어딨어’ ‘그만 할래’를 처음으로 부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 노래들이 그를 바꿔놓은 걸까. god로 데뷔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자신만의 무대를 만든 그가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좀 더 짙어진 감성이다. 비주얼적인 장점을 넘어 목소리와 가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노래가 그의 감성을 전달했다.
이번 앨범은 손호영만의 보컬 스타일을 느낄 수 있어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기에 충분할 것 같다. 손호영은 “이번 앨범의 부제는 철든 남자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갈수록 옆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됐다”며 “팬 여러분들이 저의 옆에 오래 계셔주셔서 감사하다. 철이 들면서 정말 감사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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