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포미닛 현아가 무대에서와는 전혀 다른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씨는 물론 청소년들에게 살가운 조언을 건네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모습 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아는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 출연해 노출광 막내딸 사연을 접했다. 현재 19살인 예나 양의 엄마는 늘 과하다 싶을 정도로 노출을 하는 딸이 고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핫팬츠는 기본이고 오프숄더 블라우스, 몸매가 드러나는 민소매 상의를 입는 딸 때문에 엄마는 늘 안절부절못했다. 알고보니 예나 양은 현아를 롤모델로 삼고 있었던 것. 현아의 패션을 따라했고, 직접 그리고 있는 웹툰 역시 현아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평상시에는 노출 의상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현아는 "저는 연예인으로서 콘셉트와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가 확고하지만, 의상을 입을 때는 때와 장소를 중요시 여긴다"며 "예나 양에게도 때와 장소를 가리는 기준점이 확고하게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현아는 교복을 줄여 입지 않았고, 치마 길이 역시 무릎을 다 가리고 있었다. 이를 알고 있던 예나 양은 현아의 조언을 곧바로 받아들이며 "교회와 학원에서는 옷을 가려입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아는 시종일관 사연에 집중하고, 말 한마디도 신중하게 하려 노력해 귀감이 됐다.
앞서 현아는 지난 15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도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동물보호에 앞장섰다. 현아는 지난 해 투견 방송을 보고는 너무나 화가 났었다는 일화를 공개하며 많은 분들이 이런 부분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동물농장'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아는 현재 청계천에서 데려온 유기견 아랑이를 정성 다해 키우고 있으며, 2009년 죽은 어미의 사체를 지키며 위험한 도로를 떠돌던 울동이의 사연을 '동물농장'을 통해 접한 뒤 유기견 입양 캠페인 화보를 함께 찍었고, 화보 수익금 전액을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한 사실도 전했다.
그리고 제작진이 6개월 동안 취재한 강아지 공장의 불편한 진실을 접하고는 쉴새없이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를 고민해보고 번식장 문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는 한편 유기견 입양캠페인도 열심히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그리고 녹화 후에도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관심을 촉구하는 영상을 남겼다.
단순히 노래하고 춤추는 스타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혹은 더 많은 대중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남기려 애쓰는 현아의 최근 행보는 보기만 해도 훈훈함 그 자체다. 보여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또 노력을 기울이는 현아를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parkjy@osen.co.kr
[사진] '대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