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에게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그가 서른이 되어 선택한, 제 2의 연기 인생을 열게 된 시작점이다.
장근석은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촬영을 하고 긴 이동 시간과 대기 시간이 불가피한 촬영 현장에 고생을 겪었던 기억때문에 사극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힘듦의 가치와 보람을 절감하게 되었다고.
장근석은 "여전히 힘든 촬영이지만 그 만큼 얻게 되는 것들이 더 많다. 예전에는 힘듦의 무게가 더 컸다면 지금은 대본을 보면서 겁먹었던 장면들이 현실로 이뤄지고 그러한 힘든 상황들과 절박한 감정들을 내가 표현해낸 것을 봤을 때의 희열이 더 큰 것 같다"며 "한달에 30일은 한복을 입고 살고 있다. 장근석이 아닌 백대길의 캐릭터로서의 삶을 메인으로서 살게 되는 것이 연기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과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찾게 된다는 것이 기쁘다"라고 전했다.
백대길은 모진 풍파를 겪는 것은 물론 살아있는 게를 씹어 먹고 독사를 뜯어먹는 등의 절박하고 처절한 상황을 표현해내야 하는 캐릭터. 장근석은 그러한 백대길의 삶에 온 몸을 던져 도전하고 있고 동화되어가고 있다. 힘들수록 더욱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장근석은 이미 백대길 캐릭터에 푹 젖어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어 그는 "'대박'은 그동안 나태해졌을지 모를 나를 깨워주는 새로운 환경과 그동안과는 다른 연기에 대한 성찰, 가치관을 갖게 해주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내 인생에 있어 ‘대박’의 길을 열어 줄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parkjy@osen.co.kr
[사진] '대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