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강경한 비, 前세입자와 질긴 악연 끝낼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5.24 10: 07

가수 비가 다시 한 번 그의 건물 전 세입자인 박모 씨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번에는 두 사람의 법정 다툼을 끝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는 24일 오전 "비에게 몇 년간 허위사실을 유로하고 허위고소를 일삼아온 전세입자 박모 씨가 불구속 입건, 현재 무고죄 및 허위사실을 유포한 명예훼손죄로 기소돼 재판 중에 있다"라며, "절대 선처하지 않을 것이며, 박 씨에 대한 강력한 법의 처벌을 원한다"라고 강경하게 입장을 전했다. 수년간 계속돼온 법정 다툼을 끝내겠다는 확실한 의지다.
앞서 비는 박 씨와 소송에 휘말리면서 여러 차례 고통을 호소, 박 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해왔다. 박 씨가 비에 대해 지속적으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해왔기에 단호하고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 지난 2014년에는 직접 법원에 출석해 박 씨를 고소하게 된 취지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와 박 씨의 소송을 꽤 오랫동안 진행돼왔다. 박 씨는 지난 2009년 비가 소유한 건물에 세 들어 화랑을 운영했다. 그는 건물 하자를 이유로 임대료를 내지 않았고, 2012년 비와의 명도소송 끝에 패소했다.
이에 박 씨는 비가 건물을 수리해주지 않아 자신의 작품이 훼손됐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패소, 이후 비에 대한 일방적 비방과 맥락 없는 고소를 이어갔다. 비는 자신의 이미지를 실추한 박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법원은 2014년 7월 박 씨에게 벌금 300만원형을 선고했으나, 박 씨는 항소로 맞섰다.
몇 년 동안 비와 박 씨의 법정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비 측에서 다시 한 번 강경하게 처벌 의사를 밝히면서 질긴 악연이 이번에는 매듭지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비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수년간 이어져 온 박 씨의 악의적인 고소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힐 정도로 강경한 입장이다.
비는 그동안 박 씨와의 소송에 휘말리면서 적잖이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대중의 눈에 노출된 연예인에게 이미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사실이 어째든 소송에 휘말렸다는 자체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는 것이 사실. 법정 다툼에서 연예인은 연예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비 측이 공식적인 자료를 통해 박 씨와의 소송에 대해 언급하며 강력한 처벌을 주장한 만큼, 소송을 끝내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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