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을 향한 반응이 매회 뜨겁다. 그런데 '연장'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이 적지 않은 것은 왜일까.
'또 오해영'은 '피리부는 사나이'의 후속이었다. 앞서 '치즈인더트랩'이 시청률 7%를 넘기며, 역대 tvN채널의 월화극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던 것과 달리 '피리부는 사나이'는 초반 3%대 시청률을 유지하지 못한채 1%대로 종영했다.
때문에 '또 오해영'이 단 7회만에 6.6%(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지금의 분위기를 좀 더 붙들고 싶은게 tvN 측의 입장일 수 밖에 없다. 더욱이 회차가 늘면, 당연히 해당 드라마의 광고 수입도 비례해 증가하게 된다.
tvN 관계자는 24일 오전 OSEN에 "'또 오해영'의 연장여부를 놓고 논의중이다. 곧 최종결과를 발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둔 상황.
하지만 이같은 '연장설'에 오히려 반기를 든 것은 '또 오해영' 시청자들. 과거 인기 드라마를 더 오래 보고 싶은 마음에 연장을 무조건적으로 찬성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이는 당초 16부작으로 기획됐던 '또 오해영'이 연장으로 인해 없던 내용이 새롭게 생겨나고, 이 과정에서 스토리가 늘어져 극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여러 드라마가 인기로 인한 연장으로 인해 몸살을 앓았던 터.
또한 '또 오해영'에 대한 축포가 지나치게 일찍 터졌다는 점도 우려의 요소다. 이제 막 7회를 넘긴 상태에서 연장설과 포상휴가까지 언급되는 것은 성급하다는 것. 앞서 '치즈인더트랩'과 '시그널'이 사전제작 형태를 취해 포상이 기존 드라마보다 일찍 언급됐던 것과는 다르기 때문.
현재 '또 오해영'은 에릭, 서현진 등의 호연, 공감도 높은 로맨틱 코미디 스토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지금의 관심과 사랑에 취해서, 예정에 없던 사욕을 채우고자 작품 완성도에 흠집을 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