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왕대륙이 ‘나의 소녀시대’ 2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다. 왕대륙은 ‘나의 소녀시대’로 대만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도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나의 소녀시대’에서 왕대륙은 첫사랑의 순수함을 가진 소년을 연기하면서도 불량스러운 면모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의 소녀시대’가 누적 관객 수 20만을 돌파했다. ‘나의 소녀시대’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가지고 있던 15만 8,874명의 역대 대만 영화 흥행기록 1위를 갈아치우며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 ‘나의 소녀시대’가 흥행 돌풍을 이어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쉬타이위 역을 연기하는 왕대륙 덕분이다.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을 배경으로 유덕화의 아내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송운화 분)과 학교를 주름잡는 불량소년 쉬타이위의 청춘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쉬타이위는 흡연은 물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무리지어 싸우고 다니는 문제아. 그렇지만 쉬타이위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녀인 타오민민(간정예 분)을 어떻게 대해야 할 줄모르는 순진한 구석도 가지고 있다. 행운의 편지로 자신과 엮이게 된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서로의 첫사랑을 도와주기로 약속한다.
‘나의 소녀시대’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영화 ‘건축학 개론’, ‘늑대의 유혹’ 등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뻔한 스토리 전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스토리에 힘을 불어넣는 것은 열풍의 주인공 왕대륙이 연기하는 쉬타이위다. 쉬타이위는 보면 볼수록 넘치는 매력으로 2시간이 넘는 영화는 힘을 얻는다. 한 배우의 힘으로 입소문을 타고 영화가 흥행한다는 것은 쉬타이의위 매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나의 소녀시대’의 배경이 된 대만과 한국의 90년대가 닮았다는 것도 쉬타이위를 더욱 친근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선도부와 소지품 검사 그리고 책받침 스타들까지 영화를 보게 되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수밖에 없다. 추억과 훈훈한 배우의 출연까지 ‘나의 소녀시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왕대륙은 1991년생으로 젊은 배우지만 2008년도부터 드라마에 출연한 경력 7년 차 배우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나의 소녀시대’를 통해 큰 사랑을 받으며 대만과 중국을 오가며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다음 달 5일과 6일 내한으로 한국에서 더욱 더 큰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나의 소녀시대'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