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의 ‘쇼윈도 부부’ 윤정수·김숙이 신인 걸그룹 I.O.I의 든든한 스승을 자처했다.
윤정수와 김숙은 24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 - 최고의 사랑’에서 I.O.I의 숙소를 찾았다. 이들은 연예계 대선배이자 인생 대선배로서 까마득한 후배를 향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I.O.I 멤버들은 갑작스레 얻은 큰 인기에 두려움을 표현했다. “툭 치면 꿈에서 깨서 평소로 돌아갈 것만 같아 무섭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윤정수는 “보증만 안 서면 날아가진 않아”라고 너스레를 떨어 긴장을 풀어 줬다.
이때부터 어색함을 접어둔 I.O.I는 윤정수와 김숙에게 질문 공세를 펼쳤다. 미나는 멤버 가운데 유독 예능감이 부족한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김숙은 “정수 오빠도 끼어들기 잘 못한다”고 농담을 건넸고, 윤정수 역시 “그걸 알고 하는 사람은 없다. 재미가 있고 없고는 시청자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미나를 격려했다.
도연은 캐릭터가 잡혀 있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정수는 자신의 치과 석션 모사 개인기를 흔쾌히 선사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줬다.
10개월이 지난 후 각자의 회사로 돌아가서는 I.O.I 때 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할 것 같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김숙은 “활동을 할 때와 안 할 때의 차이가 심하다. 없을 때 잘 해야 한다”며 여가 시간에 전념할 수 있는 취미를 추천했다. 공허함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특유의 유머도 있었지만, 의외의 진지한 상담에 I.O.I 멤버들은 시종일관 귀를 쫑긋하며 이들의 말을 경청했다. 진짜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듯 편안한 분위기도 조성됐다. 윤정수와 김숙에게 “시청률 7% 나와서 두 분이 결혼하면 잘 될 것 같다”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 이에 두 사람 역시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님과 함께2 - 최고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