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과 서현진이 드디어 입을 맞췄다. 에릭이 본 미래에서.
24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8회에서는 결혼 하루 전날 헤어진 오해영(서현진 분)과 한태진(이재윤)이 우연히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해영은 몹시 당황했고 "밥을 먹자"고 이야기를 꺼냈다가, '밥먹는 모습이 꼴보기 싫다'며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그와의 과거가 떠올라 괴로워했다.
오해영은 결국 홀로 낮술을 마시고, 멍하니 거리를 헤맸다. 그러던 중 빨간불에 무당횡단을 하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물론 이를 머릿 속 영상으로 미리 봤던 박도경(에릭)이 고생 끝에 해영을 찾아냈고, 또 다시 술을 마시는 해영의 곁에서 걱정을 이어갔다.
이후 집에서 변기통을 붙들고 오바이트를 하는 해영을 걱정, 해영의 집으로 건너가 약봉지를 방에 두고 나온 도경. 누워서 자는척 하던 해영은, 복잡한 심경에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오해영은 '다시 한 번 태진을 만나보라'고 권하던 자신의 엄마(김미경)에게 결혼식 전날 자신이 찼던 게 아니라 자신이 차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이에 그동안 해영을 구박했던 엄마는 한동안 오열했고, 아버지(오경수)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해영을 걱정하던 도경은 해영이 보이지 않자, 해영의 부모님 집을 찾았다. 그곳에서 태진을 보게 된 도경은, 차를 타고 움직이던 태진을 쫓아가 차로 들이받았다. 이후 내려서 태진에게 시비를 걸었다.
태진은 과거 이유없이 자신을 망하게 만들었던 도경에 "왜 나를 망하게 했느냐"며 화를 내며 따졌고, 도경은 "그때 그건 실수였고, 이건 고의다"라고 태진의 화를 돋웠다. 이에 주먹을 세차게 날린 태진에게 도경은 "100대 맞아줄게 딱 한 대만 때리자"고 말했다. 이어진 말은 해영을 담고 있는 도경의 마음을 확실하게 확인케 했다. 도경은 태진에게 "망했다고, 어떻게 그렇게 말해"라고 분노, '밥 먹는게 꼴보기 싫다'는 말로 이별을 통보해 해영을 상처입힌 태진을 원망했다.
이후 태진이 수 회 주먹을 휘둘렀고 도경은 상처투성이가 됐다. 곧 두 사람은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이 와서 이를 뜯어말렸다. 상황을 끝낸 도경은 '언젠가 나 때문에 울거야'라고 말했던 해영의 말을 떠올리면 "언젠가 그 사람이 말한대로 될 것 같다"고 읊조렸다.
도경은 또 한 번 '강한 충격'을 느끼고 집에 없는 해영을 찾아나섰다. 전화를 통해 "어디냐"고 물으며, 해영이 있는 곳을 알아낸 도경은, 결국 그대로 해영과 집까지 걸어왔다. 자꾸만 도경의 행동에 마음을 헷갈린 해영은 "이제 그만하려고 한다"며 도경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이 말에도 해영에게 그저 "차 조심해"라는 말만 남기고 홀연히 자리를 뜬 도경.
하지만 도경은 또 한 차례 의문의 '차사고' 소리와 충격으로 잠에서 격하게 깬다. 이번엔 해영과 관련된 아무런 영상도 보이지 않아 더 불안함을 자아냈다. 고민 끝에 차에 올라탄 도경의 머리를 다시 스친 영상은, 차사고가 아닌 의외의 영상. 해영과 심하게 다투던 중, 결국 해영의 얼굴을 감싸쥐고 입을 맞추는 도경의 모습이다. '키스 미래'는 실현되고, 두 사람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걸까. / gato@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