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다는 소문만 무성했던 ‘허옹성’이 ‘허바라기’ 오나미의 지치지 않는 애정공세에 드디어 함락의 전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허경환의 입에서 “너무 행복했어요”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오나미도 그에게 부지런히 쏟아왔던 애정을 보답받을 수 있지 않을까.
허경환과 오나미는 지난 24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 - 최고의 사랑’에서는 우도에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허경환은 평소와 같이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오나미를 대했지만, 이날만은 조금 달랐다. 장난이나 농담의 끝이 전부 오나미를 향한 배려였던 것이다.
허경환은 우도의 추운 날씨에 힘들어 하는 오나미를 보고 옷을 벗는 시늉을 했다. 내심 오나미에게 옷을 걸쳐주지 않을까 하다가도 평소 그의 행동으로 미뤄 보았을 때 너스레로 마무리될 확률에 무게를 싣는 것이 오랫동안 이들을 지켜 본 시청자들의 마음일 터. 역시나 허경환은 골반에 점퍼를 두르며 장난을 쳤지만, 이내 “보는 눈이 신경쓰여서 이러는 것”이라며 오나미의 어깨에 옷을 입혀줬다.
케이팝 박물관 데이트에서는 오나미가 홀로그램으로 재현된 빅뱅의 지드래곤에게 열광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허경환은 오나미에게 “지드래곤과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하다가도 질투에 눈이 먼 모습을 보여 다시 한 번 오나미를 설레게 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허경환이 손수 준비한 오나미의 이른 생일 파티. 허경환은 첫 호텔 데이트에 설레 하는 오나미에게 미리 준비한 색소폰 연주를 선사했다. 최근 학원에서 하루 두 시간씩 힘들게 연습했다며 서툰 솜씨로 연주하는 생일 축하 노래와 “나미야, 생일 축하해” 한 마디에 오나미는 결국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오나미는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허봉 처음 만났을 대보다 마음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더 잘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허경환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경환은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의 눈물 보고 뿌듯해 한 적 있나”라며 “너무 행복했어요”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일방적으로 마음을 받기만 하던 허경환이 주는 기쁨을 알게 된 순간인 듯했다. 아무리 가상 부부 생활일지라도, 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함께 설렐 수밖에 없던 ‘허옹성’의 함락이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님과 함께2 - 최고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