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가 복수와 사랑을 동시에 그려내기 시작했다. 성유리를 두고 강지환과 박기웅이 본격적인 삼각관계를 예고하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를 만들어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는 강기탄(강지환 분)이 오수연(성유리 분)이 어린 시절 좋아했던 차정은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도건우(박기웅 분)도 도도그룹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권력을 이용하여 오수연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강기탄과 도건우의 복수도 각각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강기탄의 복수는 변일재(정보석 분)의 돈을 뺏는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도도그룹을 집어삼키려는 황재만(이덕화 분)의 야욕을 완전히 부수기 위해 황재만과 방산비리를 저지를 방산 기업 사이를 갈라놓는 일에 착수했다.
도건우도 도충(박영규 분)의 신임을 얻어서 힘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도건우는 오수연을 다시 도도그룹으로 불러들여서 이미지 개선에 보탬이 되는 방안을 세웠다. 도건우는 오수연과 강기탄 사이를 질투하며 회사를 핑계로 오수연을 자신 곁에 두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도건우는 오수연과 도도그룹 이미지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모양새였다.
복수와 동시에 삼각관계도 한층 더 진전됐다. 남모르게 열심히 살아가는 오수연을 돕던 강기탄은 돈이 생기고 오수연이 차정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오수연을 향해 달려갔다. 그 순간 도건우도 오수연을 끌어안으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오수연의 마음은 강기탄을 향해 기울어진 상황해서 도건우가 오수연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게 만들었다.
‘몬스터’는 복수와 욕망에 물든 캐릭터들이 주로 등장했다. 복수와 돈이 주된 주제이다 보니 달달한 장면은 보기 힘들었다. 50부작 내내 복수로만 드라마를 이끌어 가기에는 지겨운 면도 없지 않다. 그렇기에 사랑이라는 소재를 집어넣으며 극에 힘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변일재의 돈을 뺏은 강기탄과 도도그룹을 등에 업은 도건우 그리고 모자란 동생을 건사하면서 밝게 살아가는 오수연 사이에 어떤 로맨스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물론 이 삼각관계에서도 속임수와 오해는 필수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몬스터’는 50부작으로 이제 18회를 마쳤다. 지금까지는 강기탄과 오수연이 조금 더 가까워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많은 드라마 회차가 남은 만큼 얼마든지 도건우가 반전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몬스터’가 복수와 로맨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몬스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