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이 30대 평범한 직장인의 설움부터 이별의 아픔, 설레는 마음까지 다양한 감정 스펙트럼을 넘나들며 안방 여성 시청자들의 여심을 저격하고 있다.
서현진은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에서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전혜빈 분)과 비교되는 보통 오해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사랑에 실패했지만 자존감을 잃지 않고, 다시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서른 두 살 오해영의 심리를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냥’ 오해영 캐릭터가 이토록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서현진의 활약 덕분. 이재윤과의 애틋한 멜로부터 에릭과의 설레는 썸까지, 이별에 아파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30대 당찬 여성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해영은 ‘한 대 맞고 잠시 쓰러져 있던 것일 뿐. 일어나자’ ‘생각해보면 원 없이 사랑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항상 재고 마음 졸이고 걱정하고 이젠 그런 짓 하지말자’고 말하는 현실적인 디테일도 더한다.
지난 24일 방송된 ‘또 오해영’ 8회에서 오해영은 출소한 전 남자친구 한태진(이재윤 분)을 우연히 만났고, 다시 과거의 행복을 떠올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말로는 “반갑다. 잘 지낸다”고 했지만 술을 마시며 슬픔을 잊으려했다. 태진은 밥 한 번 먹자는 인사로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이에 박도경(에릭 분)과의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오해영은 그동안 봐왔던 신데렐라 혹은 캔디와는 차별화된 현실적 캐릭터로서 여성 시청자들의 질투가 아닌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다. 평범하지만 당당한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는 서현진. 그녀가 앞으로 보여줄 ‘보통녀’의 삶을 기대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