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EXO)의 찬열과 걸그룹 EXID의 하니가 ‘꿀보이스’를 터뜨렸다. 두 사람은 그룹에서 랩을 담당하거나 노래를 해도 짧게 노래해 그룹 활동을 하며 보컬로서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딱히 없었다.
그런데 지난 24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서 찬열과 하니가 확실히 ‘꿀보이스’의 매력을 확인시켜줬다. 이날 찬열과 하니는 각각 첸, 솔지와 쇼맨으로 나섰는데 이번에 두 사람은 랩이 아니라 노래를 하며 역주행송 무대를 완성했다.
사실 하니는 앞서 MBC ‘일밤-복면가왕’을 통해 보컬 실력은 물론 매력적인 보이스 컬러를 보여주며 편견을 깨고 크게 화제가 되며 보컬로서 주목받았다. 그리고 ‘슈가맨’에서는 솔지와 함께 다시 한 번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하니와 솔지는 박혜경의 ‘내게 다시’의 쇼맨으로 나서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하니는 특유의 재즈 분위기가 가득한 보이스로 노래를 이끌어갔다. 무대 위에서는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슈가맨’에서는 상큼하고 달달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찬열은 ‘슈가맨’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노래 무대를 가졌다. 엑소에서는 랩을 담당하며 파워풀한 랩을 보여줬던 찬열은 이번에는 확실히 새로웠다. 앞서 ‘슈가맨’의 윤현준 CP는 “찬열의 뛰어난 노래실력에 깜짝 놀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기대했던 대로 찬열은 부드러운 음색과 안정적인 보컬 실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첸과 환상적인 화음까지 만들었다. 첸과의 화음은 꽤 인상적이었다. 이제야 자신의 보컬을 보여준 찬열, 팬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었고 시청자들에게는 찬열을 재발견한 시간이었다.
찬열과 하니는 사실 그룹 내에서 보컬로 주목받는 멤버는 아니다. 하지만 하니는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보컬의 매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고 ‘복면가왕’을 통해 자신에 대한 편견을 깼다. 그리고 ‘슈가맨’ 무대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박혜경은 하니의 보컬에 “목소리가 멋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찬열도 마찬가지. 랩뿐만 아니라 달콤한 보이스에 노래 실력까지 갖춘 멤버였다. 무대 후 유희열은 “노래 실력이 대단하다”며 호평하기도 했다. 편견을 깨고 이날 대결에서 우승까지 한 찬열, 앞으로 무대에서도 ‘노래하는 찬열’이 기대되는 무대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슈가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