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집밥 백선생'의 고민구 PD가 시즌3에서는 프로그램의 콘셉트, 레시피를 전달하는 형식을 앞선 시즌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종원 요리사를 중심으로 요리에 서툰 스타들에게 요리법을 전수했던 스승과 제자 콘셉트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란 것.
-시즌3 콘셉트에 대해 특별히 구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고민구 PD: 현재로써는 시즌2를 꾸리는 것에 온 힘을 쏟고 있어요. 시즌 2의 종영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3로 언제 시청자를 찾아뵐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스승과 제자라는 콘셉트는 시즌2가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방법으로 요리정보를 전달해 주고 싶어서 여러 방식을 생각 중입니다. 하지만 '집밥'이라는 기조는 시즌을 거듭해도 변하지 않을 겁니다.
-'집밥 백선생'의 요리는 어디에 초점을 뒀는지 궁금하다
고민구 PD: 처음에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한 요리를 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즌1 당시 방송을 보면 4인용 가구에 적합한 요리와 2인 가구 요리가 주로 소개됩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까 '집밥'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은 혼자 사는 이들이더라고요. 혼자 살아도 하루 한 끼 정도는 집에서 맛있는 '집밥'을 해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1인 가구 쪽에 비중을 두고 요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집밥 백선생'을 하면서 고민구 PD 또한 '음식'에 대한 생각이 변화한 부분이 있다면
고민구 PD: 주방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달까요. 집마다 서로 다른 주방이 있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지방마다 다른 음식, 가정마다 다른 스타일로 만드는 요리 등, 부모님께 전수한 반찬 레시피 등이 모두 모여 '나만의 주방'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시청자의 사연이나 각자의 요리 비법을 통해 다양한 삶의 군상만큼이나 먹는 법 또한 다양하다는 게 놀라웠죠.
-앞으로의 각오를 전하자면
고민구 PD: 음식을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시청자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고요. 대충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sjy0401@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