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해외의 반응은 다를까? 영화 '아가씨'(박찬욱 감독)가 오늘(25일) 국내에서 첫 공개되는 가운데 언론 및 평단, 관객의 반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가씨'는 25일 오후 2시 CGV왕십리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국내에서 첫 공개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막을 내린 제69회 칸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에 먼저 공개된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기는 해도 완성도와 재미 면에서 이견 없는 호평을 받았다.
예컨대 미국 영화정보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이 영화에 신선도 92%라는 점수를 부여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시아 영화의 모든 좋은 것들이 여기에 다 들어있다"라고, 가디언은 "아름답게 디자인 되어 있는, 오락적 요소가 강한 스릴러의 탄생"이라고 칭찬했다.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후 얻을 반응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상황. 일제강점기라는 특수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점, '올드보이', '박쥐' 등으로 우리나라 영화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 준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톱스타들의 출연과 동성애 베드신 등 변수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다양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
'아가씨'는 우리 나라 작품으로는 4년 만에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비록 칸 영화제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칸 영화제 마켓에서는 프랑스, 호주 등 176개국에 판매되며 종전 '설국열차'가 갖고 있던 167개국 판매 기록을 넘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과연 이 영화가 국내에서는 어떤 성적표를 받을 지,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라는 후광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아가씨'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