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에서 특히 강하다고 평가받는 가수들이 있다. 관객들과 직접 마주하는 라이브 무대에서 특히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이다. 경연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그 재능을 인정받으며 대중의 귀를 힐링시켜 준 경연 강자들을 꼽아봤다.
1. 대륙의 남자 황치열
중국판 '나는 가수다'를 통해 단숨에 대륙의 남자가 된 황치열은 노래 경연프로그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수다.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 본격 눈도장을 찍은 황치열이 1년여만에 스타 반열에 올라선 데에는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서 보여준 경연 강자의 모습이 한 몫을 했다. '그 사람'을 시작으로 해서 '고해'와 '뱅뱅뱅'으로 명품 발라드와 댄스를 오가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최종 3위를 거두고 중국 팬덤을 형성케 했다.
무대 위에서의 폭발적인 팬서비스는 무대 아래서도 이어졌다. 그는 객석으로 내려가 사진 촬영은 물론 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가까이서 소통하고 인사를 나눴다. 중국에서 '손가락 하트 전파자'로도 유명한 그다.
2. B1A4 산들
그룹 B1A4멤버 산들은 가창력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돌 멤버다.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참가자들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디테일한 평으로 눈길을 끌었던 산들 역시 경연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MBC '듀엣가요제'는 요즘 '산들 효과'라고 부를 만큼 쑥쑥 오른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에서 산들은 쟁쟁한 보컬리스트들을 꺾고 3연승을 이뤘다. 내로라하는 노래 강자들의 무대에도 듀엣 파트너와의 드라마틱하고 탄탄한 호흡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왕좌의 자리를 지켜낸 것.
'듀엣가요제' 최초 4연승 도전자가 된 산들은 KBS 2TV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도 기라성 같은 선배를 제치는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파워풀한 호소력 짙은 목소리 소유자다.
3. EXID 솔지
걸그룹 EXID 멤버 솔지는 지금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음악경연프로그램에 기여도가 높은 가수다.
솔지로 인해 이른바 버프를 받은 프로그램이 바로 현재 음악예능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MBC '일밤-복면가왕'과 '듀엣가요제'다. 솔지는 파일럿이었던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최종 우승해 초대 가왕에 등극했다. 그가 보여준 감동 드라마는 '복면가왕'의 콘셉트 확립에 기여했다.
'듀엣가요제'의 기반에도 영향을 끼쳤다. 당초 파일럿 방송에서 1등을 거머쥐고, 정규 편성 첫회에서도 또 한번 1위를 품에 안으며 시청자들을 고정시켰다. 보컬트레이너 경력이 있는 솔지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아이돌 여자 대표 보컬리스트 중 한 명이라는 평이다. 단순히 가창력만 좋은 게 아니라 노래를 대하는 책임감과 열정이 돋보인다. / nyc@osen.co.kr
[사진] 후난위성TV 제공, '듀엣가요제, '일밤-복면가왕'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