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인생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라는 기분 좋은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일단 시청률과 화제성이 독보적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또 오해영’ 8회는 7.798%(케이블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 tvN 월화드라마 시청률 새 역사를 썼다. 종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지난 2월 1일 방송된 ‘치즈인더트랩’ 9회(7.102%)다.
화제성을 가늠할 수 있는 관련 기사와 온라인 게시물이 방영일이 아닌 날에도 쏟아지고 있다. ‘또 오해영’의 인기는 사실 예상 못했던 상황. 일단 출연자를 선정하는 것부터 난항이었다. 여자 배우들이 줄줄이 고사를 했고, ‘식샤를 합시다2’에서 털털한 매력으로 사랑을 받은 서현진에게 최종적으로 낙점됐다. 캐스팅이 지연되면서 제작도 촉박하게 이뤄졌다. 이 드라마가 잘될 것이라는 시선이 존재하지 않았던 가운데, 드라마는 대박을 터뜨렸다.
현실적이면서도 통통 튀는 대사, 오해영을 연기하는 서현진의 거침 없이 망가지는 연기,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 박도경 역의 에릭의 매력까지 드라마는 안방극장을 홀렸다. 보통의 여자 해영의 이야기는 2030 여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고 지상파 방송에서 전파를 탔으면 시청률 20%는 훌쩍 넘겼을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드라마는 웃기고 짠하다. 해영이의 고단한 현실을 보며 안타깝다가도 웃으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해영이의 가족의 행동에 웃음을 터뜨린다. 해영이와 도경이의 엇갈릴 수밖에 없는 사랑이 안쓰럽다가도 두 사람이 의외의 지점에서 터뜨리는 스킨십과 설레는 대사가 심장을 강하게 두드린다. 여기에 로맨틱 코미디인데 남자의 사랑을 소극적으로 기다리는 여자가 아닌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사랑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해영이는 더욱 사랑스럽게 다가왔다.
동시에 서현진이 확 떴다. 서현진의 털털한 매력, 그리고 빼어난 연기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감정 연기는 대기만성형의 스타 탄생을 알렸다. 꾸준히 작품 활동은 했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가 없었던 서현진은 보통의 여자들에게 사랑받는 보통의 해영으로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가 됐다.
‘또 오해영’은 일단 앞으로 해영이와 도경이의 슬픈 갈등이 남아 있는 상태. 드라마가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았기에 답답한 갈등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바. ‘내 인생의 로맨틱 코미디’라는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는 ‘또 오해영’이 어디까지 인기 열풍을 끌고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