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에서 유독 강했던 '믿보황'이 다시 수목극으로 돌아온다. 바로 '운빨로맨스'다. 지성, 박서준 등과 차원 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던 황정음이 이번에는 류준열과 얼마나 가슴 설레는 로코를 만들어낼지, 새롭게 짜는 수목극 대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황정음, 류준열 주연의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와 수식 및 과학의 세계에 사는 공대남자 제수호의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내는 드라마다.
황정음은 긍정적이고 쾌활한 성격의 심보늬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로코퀸'의 저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황정음은 유독 수목극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황정음의 연기력을 재발견하게 해준 KBS 2TV '비밀'부터 MBC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모두 수목극이었던 것.
특히 세 작품 모두 우려를 안고 시작한만큼 첫 방송 시청률은 좋지 않았지만, 나날이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배우들의 연기력과 쫄깃한 스토리 등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덕분에 황정음은 '믿보황'(믿고보는 황정음)이라는 애칭을 얻는 동시에 KBS와 MBC 모두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렇기에 이번 '운빨로맨스'에 쏠리는 기대가 상당하다. 일단 황정음과 류준열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그야말로 '핫'할 수밖에 없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스토리만큼 중요하게 강조되는 것이 바로 남녀 주인공의 케미스트리인데, 황정음은 이미 지성, 박서준, 최시원 등과 설렘 폭발하는 연기 호흡을 보여줘 큰 인기를 누린 바 있어 이번 류준열과의 케미스트리 역시 기대 포인트로 여겨진다.
수목극에 절대 강자가 없다는 점 역시 '운빨로맨스'에겐 행운이자 기회다. 최근까지 KBS 2TV '국수의 신'과 SBS '딴따라'가 한 자릿 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2, 3위를 다투고 있었기 때문. 이에 '운빨로맨스'가 방송 첫 주에 기반을 탄탄히 다져놓는다면 수목극 1위를 꿰차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운빨로맨스'는 제목처럼 운빨이 따라줄까.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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