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1세대를 이끈 두 그룹, H.O.T.와 젝스키스. 올해 두 팀의 부활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라이벌인 토니안과 김재덕이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랜 기간 함께 살며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 동시에 활동하며 만들어낼 시너지가 폭발적일 전망이다.
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두 사람이다. 화려하진 않아도 정감 넘치는 입담과 친근한 이미지로 이미 호감을 쌓고 있는 중. 군 시절을 함께 보낸 이후 지금까지 같이 살며 함께 기획사를 만들고 걸그룹까지 데뷔시킨 바다. 친분을 단단하게 다져온 터라 서로에 대해 풀어놓을 에피소드도 무궁무진하다.
가능성은 25일 방송된 SBS 러브FM ‘윤형빈, 양세형의 투맨쇼’(이하 ‘투맨쇼’)에서 제대로 예고됐다. 이 프로그램 출연 역시 두 사람과 평소 친분이 두터운 양세형 덕분에 성사된 것. 의리의 출연이었다. 두 사람이 함께 만든 걸그룹 어썸베이비도 함께였다.
이날 방송에서 토니안과 김재덕은 특급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청취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토니안은 최근 '무한도전'에서 재결합 무대를 선보인 젝스키스에 대해 “질투는 안 난다. 저 역시 젝키 컴백을 기원했다”라며 응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H.O.T 컴백 전까지 김재덕의 매니저로 일하겠다”고 밝히기도.
토니안은 H.O.T. 재결합 관련 질문에 “계속 노력하고 있다. 20주년이기도 하니 다들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 워낙 회사들도 다르고 일하는 활동 영역도 다르다 보니 맞추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다들 노력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김재덕은 젝스키스 활동 계획에 대해 “앨범도 준비 중이고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재덕은 “군대에서 만나게 됐다. 8개월 만에 후임이 들어왔는데, 그게 안승호 이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토니안과 김재덕은 유쾌한 입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 안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돈독함이 엿보인 바다.
다양한 과거 에피소드들도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수만 대표님이 그냥 (H.O.T를)하라고 해서 했다. 10년 후에 나를 왜 뽑았는지 다시 여쭤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화 앤디 씨랑 같이 오디션을 봤었다. 당시 배터리 때문에 뽑혔다고 하시더라. 휴대용 CD플레이어를 가지고 공원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배터리가 없어서 노래가 끊겼다. 20~30분을 후다닥 뛰어가서 배터리를 사왔다"면서 "다시 배터리를 넣고 오디션을 마무리했다. 나중에 대표님이 ‘잘 하는 것은 특별히 모르겠는데 열심히는 하겠더라’라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김재덕은 “얼굴로 젝스키스에 뽑혔다”며 “춤은 추지도 않았는데 대표님이 그냥 ‘너 해’라고 해서 젝스키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올해 하반기는 젝스키스와 H.O.T의 컴백이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동료이자 라이벌인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는 분위기. 팬들의 기다림이 더욱 간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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