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의 멤버별 활동은, 이미 사전에 얘기가 됐던 것."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멤버별 활동에 대한 찬반 시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프로듀스101'으로 아이오아이를 탄생시킨 Mnet 한동철 국장이 직접 입을 열었다. 이들의 소속사별 개별활동은 이미 사전에 이야기가 된 것이라는 것.
한동철 국장은 25일 OSEN에 "정채연이 다이아로 복귀해 활동하는 것에 대해 일부 비난여론이 있는데 '프로듀스101'의 취지에 어긋나는 행동은 아니다. '프로듀스101'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정채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고, 아이오아이든, 다이아든, 어느 곳에서나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이는 비단 정채연에 국한된 게 아니라, 현재 활동하는 아이오아이 멤버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한 국장은 "'프로듀스101'의 기획의도는 아이오아이의 탄생에 집중된 게 아니다. SBS 'K팝스타'에 3대 기획사가 나오지만, 3대 기획사외에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기획사들이 있고, 그곳에 소속된 괜찮은 연습생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방송을 보고 정채연, 최유정, 김세정, 전소미, 김청하, 유연정 등등이 있다는 걸 봐달라는 의도였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게 Mnet이 진정 바라던 바였다"고 전했다.
한동철 국장에 따르면 '프로듀스101'으로 탄생하는 아이오아이는 10개월의 활동 동안 2번의 완전체, 2번의 유닛으로 활동하며, 최소 2번의 완전체 활동을 하는 기간에는 해당 걸그룹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이외의 시간에는 각자 CF든 영화든, 개별 그룹으로든 모든 활동면에서 자유롭다. 이를 아이오아이를 맡게 된 YMC엔터에 인수인계를 완료했다.
물론 이같은 '룰'에 의지하더라도, 앞서 논란이 일었던 아이오아이 활동 도중 정채연이 다이아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단체에서 이탈한 것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난을 맞을 수 있을 터.
이와 관련해 한동철 국장은 "정채연의 불참이 사전에 얘기되지 않았거나, 아이오아이 활동에 지장을 줬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YMC와 MBK, 그리고 당일 촬영이 예정됐던 방송국 등에서 이미 양해가 끝난 사안이라면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실제 Mnet 같은 경우도 아이돌 그룹 멤버가 모두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협의만 끝났다면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철 국장은 "앞으로 첫 완전체 활동이 끝나면 유닛으로 활동 전까지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유닛에 포함되지 않은 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동일한 상황이 생겼을 때 지금처럼, 재차 오해가 불거지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물론, '프로듀스101'이나 Mnet이 잘못된 지점이 있다면 향후 시즌2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수정·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 국장은 "우리가 바라는 게 지나치게 이상적일 수는 있다. 다른 국가들처럼 개인활동을 하면서 '프로듀스101' 출신끼리 뭉쳐서, 가끔씩 콘서트도 열고, 앨범도 내고, 그렇게 되는 상상을 해본다. '프로듀스101' 1기, 2기, 3기…이렇게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ga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