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적시타 실종이 부른 ‘엘롯’의 강제 투수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5.25 21: 25

적시타가 실종되자 투수전 같지 않은 경기가 ‘강제 투수전’으로 흘렀다.
LG와 롯데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이 열린 25일 울산 문수구장. 이날 LG는 이준형을,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을 각각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양 팀의 선발은 1회부터 난조를 보였다.
LG가 1회초 먼저 기회를 잡았다. 박용택의 볼넷과 정성훈의 안타, 이병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면서 LG는 선취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채은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1사 만루의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초반 점수는 아니었다.

그러자 롯데 역시 1회 점수를 뽑았다. 손아섭의 볼넷과 아두치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문호의 타석 때 폭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문호도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 만든 무사 1,2루에서는 최준석의 좌전 적시타로 2-1 역전을 시켰다. LG 선발 이준형이 흔들리면서 롯데는 대량 득점 기회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는 김상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강민호가 삼진, 황재균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뽑지 못했다. LG와 마찬가지로 득점을 제대로 뽑지 못했고, 개운하지 않은 역전이었다.
적시타 실종의 흐름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LG도 롯데의 에이스 린드블럼에게 매 이닝 기회를 만들어내며 동점을 엿봤다. 2회 2사 1루, 3회 2사 1,2루, 4회 2사 2루, 5회 무사 1루의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롯데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오히려 달아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생성됐지만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주루사 2개가 뼈아팠다. 2회말 정훈이 1사후 2루타를 치면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손아섭 타석 때 리드를 길게 가져가다 귀루하지 못하고 횡사했다. 이후 적시타가 될 수 있었던 손아섭의 안타가 나오면서 정훈의 주루사는 더 아쉽게 다가왔다. 아두치까지 볼넷으로 걸어 나갔지만 김문호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됐다.
3회말 1사 2루, 4회 1사 2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5회 선두타자 김문호가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김문호가 딜레이드 스틸을 시도하다 2루에서 어이없이 아웃됐다.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기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던 주루플레이였다. 흐름이 끊긴 롯데는 이후 김상호와 강민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냈지만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중반까지 LG는 추격점을, 롯데는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자 경기는 ‘강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이준형과 린드블럼 모두 썩 만족스럽지 않은 제구를 보였지만 상대 타선들이 도와주면서 호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준형은 4⅔이닝 7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 린드블럼은 7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 LG는 7회초 무사 1루에서 도루 실패로 기회를 무산 시켰고 8회에도 무사 1루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롯데는 7회 1사 2루, 8회 무사 1루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살얼음판 같은 승부가 이어졌고 결국 롯데가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이 1점을 지켜내면서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잔루 10개에 주루사 2번, LG는 잔루 7개, 병살타 1개, 주루사 2개를 당하며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들을 무산시켰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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