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이 록신의 아우라를 다시한번 뽐냈다. 남진의 ‘빈잔’을 도전곡으로 받은 윤도현. 아이돌 노래 전문인 그가 오랜만에 도전한 트로트에 긴장감을 내비쳤다. 리허설에서도 기타를 들었다 뺐다 하며 고민을 했고, 동료들의 의견을 물어 기타를 다시 잡는 등 어느 때보다 더 난감해했다. 하지만 본무대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여유있게 ‘빈잔’을 소화하며 도전자를 큰 표차로 이겼다.
25일 방송된 SBS ‘신의 목소리’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두 곡의 도전곡을 받은 윤도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도현은 중학교 과학 선생님 이후률의 도전을 받았다. 선택받은 곡은 남진의 트로트곡 ‘빈잔’. 그동안 아이돌 음악을 주로 소화해왔던 윤도현은 새로운 장르에 난감해 했다. 리허설에서도 동료 가수들에게 이런 저런 의견을 물으며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윤도현은 노래에 집중할 것이냐, 기타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냐를 놓고 고민하다 결국 기타를 메고 무대에 등장했다.
윤도현은 트로트곡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록 스피릿이 풍만한 무대를 선보였다. 거기에 간주 도중 기타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의 폭풍 연주는 섹시함마저 느껴졌고, 여심을 제대로 저격하는 모습이었다.
무대가 끝나자, 출연진들은 “반칙이다” “작정하고 나왔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윤도현은 163표로 37표를 얻은 이후률을 이겼다.
박정현 다음으로 많은 지목을 받는 윤도현. 하지만 황당한 선곡에도 거의 모든 도전을 방어해내며 신의 목소리임을 입증해내고 있다. 트로트마저 록으로 소화해낸 윤도현. 다음 도전이 너무 기대가 된다. / bonbon@osen.co.kr
[사진] ‘신의 목소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