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진짜 고백을 해야 할 때다. 조금만 더 미뤘다가는 사랑을 쟁취하기는커녕 고백할 기회조차 얻지 못할 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왔다. 이에 혜리만을 바라보는 강민혁의 사랑이 이뤄지길 시청자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민혁은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에서 딴따라 밴드의 보컬인 조하늘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옆집 사는 친구 이지영(윤서 분)를 돕다가 성추행 누명을 쓴 뒤 가수의 꿈을 접게 됐다. 게다가 작곡을 하던 형이 죽고 난 뒤 자신이 음악을 하는 걸 반대하던 부모님까지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나자 하늘에게는 삶의 의미가 없어지다시피 했다.
그런 하늘에게 늘 힘을 주는 이가 바로 정그린(혜리 분)이었다. 그린은 하늘의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휴학하고 알바 전선에 뛰어든 열혈 누나. 딴따라 밴드의 매니저가 된 것도 하늘을 옆에서 지켜주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하늘 역시 매니저가 되어 고생하는 그린을 늘 걱정하고 신경썼다.
그런데 두 사람의 마음의 크기와 색깔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 하늘은 누가 봐도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그린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린은 하늘을 평생 보살펴야 하는 동생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그린에게 하늘 외 걱정하고 신경쓰는 남자가 생겼다는 점 역시 하늘의 애정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왔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그 남자는 바로 신석호(지성 분). 석호 역시 그린을 좋아하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25일 방송된 '딴따라' 11회에서는 하늘이 성추행 누명을 벗는 동시에 세 사람의 러브라인이 조금 더 과속화될 것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늘은 "남매애 쩐다"고 하는 그린에게 누나가 아닌 여자로 생각한다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때마침 병실에 들어온 망고 엔터 식구들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이와는 반대로 석호는 그린과 우산 데이트를 하며 설렘 가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런 두 사람을 뒤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안타깝다 싶을 정도. 그리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고백을 하려 하는 하늘과 "바빠도 하루에 한 번은 얼굴보자"고 그린에게 말하는 석호의 모습이 교차되며 더욱 탄력을 받게될 세 사람의 러브라인을 궁금케 만들었다. 특히 날이 갈수록 그린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하늘이 고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린의 사랑은 누구를 향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딴따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