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가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서며 대세 류준열과 황정음이 결코 운빨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웃기고 짠한 로맨틱 코미디는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의 시선을 빼앗았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운빨로맨스’는 가족을 살리기 위해 운명을 믿고 호랑이 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려는 여자 심보늬(황정음 분)와 호랑이 띠 남자 제수호(류준열 분)의 사랑 이야기. 첫 방송은 까칠한 게임회사 대표 수호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 보늬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두 사람의 좌충우돌 만남과 통통 튀는 설정이 드라마의 흥미를 자극했다.
KBS 2TV ‘태양의 후예’ 종영 후 한동안 두자릿수 시청률이 없었던 지상파 수목드라마는 ‘운빨로맨스’ 등판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운빨로맨스’ 1회는 전국 기준 10.3%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SBS ‘딴따라’(7.5%), KBS 2TV ‘국수의 신’(6.8%) 등을 제치고 1위의 기록이다.
첫 방송부터 두자릿수 1위 시청률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편안한 로맨틱 코미디 이야기와 류준열과 황정음이라는 대세 배우들의 만남이 흥미를 자극했기 때문. 로맨틱 코미디 여왕으로 불리며 안방극장을 울리고 웃기는 데 선수인 황정음의 매력은 충분히 사랑스러웠다. 자연스러운 연기 속 시청자들에게 보늬의 감정을 설득시키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2009년 ‘지붕뚫고 하이킥’을 시작으로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 ‘돈의 화신’, ‘비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등을 흥행시킨 독보적인 여배우의 힘은 여전히 강했다.
tvN ‘응답하라 1988’ 흥행을 책임진 류준열은 대세 배우답게 멋스러운 매력을 풍겼다. 까칠한데 귀여운 구석이 있는 수호로 완벽히 변신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황정음과의 설레는 호흡을 만들어가며 ‘응답하라’ 시리즈에 나오면 다음 작품은 망한다는 저주 아닌 저주를 깨부술 가능성을 높였다. 극이 진행되면 두 사람의 로맨스 호흡이 더욱 막강해질 터. 류준열의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운빨로맨스’는 흐뭇하고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큰 걱정과 불안 없이 시청할 수 있어 첫 방송의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운빨로맨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