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김승환, #편견 #법 맞서는 긴 싸움의 시작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5.26 11: 41

 
김조광수와 김승환이 법원의 혼인신고 각하 결정에 대해 항고와 서울 가정법원에 2차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6일 오전 동성부부 동성결혼 관련 법원 각하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조광수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유감이라는 말과 함께 눈물 흘렸고, 김승환은 앞으로도 계속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의 변호인단은 법원의 결정문에 대해 "저희가 소송을 시작할 때 한번에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 점에 있어서 아쉽고 미흡하지만 한 발자국 나아간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또한 "혼인 관련법에서 혼인이 남녀 간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해석을 통해 동성간에도 혼인을 인정할 여지가 있다. 또 한 편으로는 가족 형태가 다양화 되고 성에 관한 인식이 사회적, 국제적 여러 변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서 입법해야 한다"라고 설명하며 법원의 판결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당사자 김승환은 "2년 전 부부의 날 25일에 맞춰 여기서 결혼식을 올리고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했었다. 그리고 어제 법원으로부터 첫 판결을 받았고 결과는 각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국가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고 있는 추세에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판결을 그것도 가정의 달에 내린 것에 대해 유감이다"라고 하면서도 계속 싸울 것을 다짐했다. 
다음으로 김조광수는 다른 인종, 동성동본이라 결혼 못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예시를 들며 동성 간의 결혼 역시 합법화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며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혼인신고가 이뤄지지 않는 등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변호인단은 "대리인단과 당사자들은 계속된 부정의에 대해 눈 감는 사법부 결정에 깊이 실망했다. 자녀를 출산하지 않기로 한 부부에 대한 낙인이나 모욕을 정당화하는 논리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라며 "추후 서울 서부지방 항고장을 접수하고 원심 결정에 심리를 통해 다툴 예정이다. 또 서울가정법원에 2차 소송 제기할 것"이라며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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