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탱이형 이미지가 오래갈 것 같아요"
김주혁이 부업인 예능인에서 본업인 배우로 돌아왔다. 심지어 파격 변신까지 꾀했다. '구탱이형'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는 잠시 벗고 지적이면서 냉철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영화 '비밀은 없다' 속 그의 이야기다.
김주혁이 선택한 종찬은 국회 입성을 노리는 전도유망한 신예 정치인이다. 승승장구하던 중 선거를 보름 앞두고 하나뿐인 딸이 실종됐는데도 야망을 버리지 못하는 냉정한 아빠다.
메가폰을 잡은 이경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종찬 역에 김주혁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잘생겼는데 안 잘생긴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 배우로서 욕망이 있는데 자제하는 능력이 세더라"고 평가할 정도로 배우 김주혁의 진가를 높이 샀다.
무표정일 때 혹은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김주혁의 이미지는 차갑다. 하지만 '1박2일' 덕분에 그의 소탈한 면모가 전국에 알려졌고 유머까지 겸비한 센스쟁이라는 걸 많은 이들이 알게 됐다.
'아내가 결혼했다'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부부로 만난 손예진 역시 김주혁의 인품을 칭찬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남자 배우 가운데 김주혁이 가장 편하다"며 "상대를 배려해준다. 사람 자체가 착하다"고 말한 그다.
지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김주혁이지만 스스로도 여전히 '구탱이형' 닉네임을 버리지 않고 있다. "연기로는 변신했지만 구탱이형 이미지는 아주 오래가겠죠"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배우 김주혁(a.k.a 구탱이형)의 변신은 무죄다. '비밀은 없다'는 6월 23일 개봉한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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