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이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부수고 있다.
나홍진 감독이 오랜만에 들고 나온 신작 '곡성'이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무엇보다 영화제 초청작에 대한 '노잼' 편견이 있는 상황에서 '곡성'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에도 재미 면에서 인정 받으며 그 '노잼' 편견을 깨부수고 있는 중이다.
'곡성'은 최근 폐막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비경쟁부문으로 초청, 역시 나홍진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낸 바 있다.
물론 개봉 이후 칸 영화제를 찾은 것이라 '노잼' 편견에서는 한결 자유로울 수 있었지만 어찌됐건 칸 영화제 공식 초청 사실이 전해지면서 '곡성'이 영화제들이 사랑하는 '예술 영화'에 국한, 상업적인 재미가 없을 거란 편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봉 이후 나홍진은 이와 같은 편견을 철저히 없애버렸다. 오랜만에 컴백한 나홍진 감독에 대한 호기심을 물론, 영화 자체의 흥미로움은 국내 관객들을 그야말로 현혹시켰다.
새롭게 개봉한 '엑스맨:아포칼립스'에 밀려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500만을 돌파, 이후 흥행세는 계속될 전망이라 앞으로 어디까지 올라가게 될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이처럼 나홍진 감독이 '칸=노잼' 편견을 벗겨준 덕분에 제69회 칸 국제영화제를 찾은 또 다른 한국 영화들이 흥행 면에서 '곡성'의 덕을 볼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칸 국제영화제를 찾은 굵직한 한국 영화들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그리고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로 경쟁 부문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낸 바 있다.
오는 6월 1일 개봉을 앞둔 '아가씨'와 오는 7월 개봉하는 '부산행'이 영화제 초청 영화는 재미없다던 기존의 편견을 깬 '곡성'의 덕을 보게 될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