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 드라마 '미녀 공심이'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명랑가족극을 표방하고 있는 '미녀 공심이'는 외모지상주의에 일침을 가하는 공심(민아 분)의 현실을 통해 공감을 전하는 동시에 단태(남궁민 분)과 공심의 티격태격 러브라인으로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
이 덕분에 '미녀 공심이'는 방송 3회만에 10%를 넘어서며 시청률 상승세를 기대케 만들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상당히 좋다. 공심을 좋아하기 시작한 단태가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툭 던지는 대사들이 여심을 흔들고 있는 것. 여기에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당당히 일과 사랑을 이뤄나가는 공심의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오랜만에 주말극에 활기가 생기자 SBS 드라마국도 싱글벙글이다. 이 정도 기세라면 MBC '옥중화'와 겨뤄도 전혀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기 때문. 이에 '미녀 공심이'를 담당하고 있는 박영수 EP는 지난 25일 OSEN을 통해 시청자들은 물론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주연 배우 남궁민과 민아, 그리고 백수찬 PD, 이희명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 EP는 "남궁민 씨가 로맨틱가이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남궁민 씨가 연기 스펙트럼이 정말 넓은 배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남궁민은 전작 '리멤버'에서 갑질 금수저 남규만 역을 맡아 놀라운 연기력과 소름돋는 존재감을 뽐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구제불능이기는 했지만, 남궁민의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일까. 과연 그가 단시간에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생겼던 것도 사실. 하지만 남궁민은 능글맞지만 귀엽고, 정의감 넘치는 매력 덩어리 안단태를 제 옷 입은 듯 연기해내며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박 EP 역시 이런 남궁민의 천의 얼굴을 연신 극찬했다. 그는 "전작에서 악역을 정말 잘 해줘서 이런 로맨틱한 역할을 잘 소화해낼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남궁민 씨가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고 신뢰했기에 잘할 거라 생각했다"며 "보통의 멜로 연기가 아니라 소박하면서도 엉뚱함을 갖춘 남자로서의 매력을 정말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 믿고 보는 배우다"라고 말했다.
또 박 EP는 공심 역을 맡고 있는 민아에 대해 "마치 모든 것을 그릴 수 있는 도화지처럼 공심 역을 정말 잘 그려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주연급으로 우뚝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전한 뒤 "지난 4회에서 공심이 술 취한 단태를 업고 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분명 몸살을 났을거다. 그럼에도 늘 최선을 다해 연기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EP는 배우 못지 않게 열정을 쏟고 있는 백수찬 PD와 이희명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백수찬 PD의 몫이 정말 컸다. 배우들의 케미를 뽑아내기 위해서 현장에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만들어가고 있다. 또 이번 '미녀 공심이'를 통해 이희명 작가님이 로맨스의 최고봉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얼마만인가 싶다. 주연 배우, 작가, PD 케미는 정말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계속된 관심을 당부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