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이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돌풍 중인 가운데 '곡성'의 감독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곡성'을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곡성'의 감독판에 대한 청원이 빗발치면서 감독판을 극장에서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하지만 '곡성'의 감독판은 사실 현재 상영 중인 버전이 감독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 '내부자들'이 감독판을 개봉했던 것과 같은 '곡성'의 감독판은 사실상 없다.
그럼에도 관객들 사이에서 '곡성'의 감독판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15세 관람가를 맞추기 위해 편집된 더 센 수위가 있을 거라는 예측 때문이다. 이처럼 '곡성'의 감독판 이야기는 오해에서 시작됐다.
이에 '곡성' 측 관계자는 "현재 상영 중인 버전이 사실상의 감독판이라고 볼 수 있다. 나홍진 감독이 후반작업을 거쳐 작업한 결과물이 현재 극장에 걸려있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단, 무삭제판은 존재할 수 있겠다. 영화를 만들 때 몇몇 장면의 편집은 불가피하다. 그것이 영화 흐름상 필요가 없다고 판단 혹은 다른 이유 때문이라도 장면의 편집은 영화 완성에 필수적이다. '곡성' 역시 그런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편집된 장면을 모아놓은 '무삭제판'은 존재할 수 있다.
그럼 이같은 '곡성'의 무삭제판은 볼 수 있는걸까. 가능성은 희박하다. 우선 필요성 문제가 제기된다. 감독이 장면을 편집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최적의 결과물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감독은 심혈을 기울여 장면들을 선택하고, 그 최선의 결과물이 바로 현재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굳이 무삭제판을 상영할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또한 무삭제판을 위해선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 삭제된 장면들을 다듬고 다시금 편집하는 오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실제로 '곡성' 측에선 무삭제판 상영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곡성' 측 관계자는 "무삭제판 상영에 대한 논의는 현재 없다. 이를 상영해야겠다 고민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긴 하다"라고 밝혔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