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프랭키 챈)가 개봉 15일 만에 23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의 인기와 함께 영원한 소녀들의 오빠 배우 유덕화의 카메오 출연이 관객들의 추억을 소환하며 추천 열기를 더한다.
대만 역대 흥행 1위 기록은 물론 중국, 홍콩, 싱가포르를 이어 국내에서도 압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학창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담은 작품.
누군가에게는 리즈시절로, 누군가에게는 흑역사로 기억될 학창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며 전세대 관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명실상부 중화권 최고의 스타이자 30여년 동안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유덕화의 카메오 등장이 화제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포커스 필름을 통해 '나의 소녀시대'의 제작에도 참여한 유덕화는 "'나의 소녀시대'를 본 관객들의 소녀 시절을 함께 했던 그 사람을 찾아주고 싶다"고 밝히며 '영원한 오빠'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는 영화의 엔딩 부분에 깜짝 등장해 큰 웃음과 아련한 감동을 선사한다.
90년대 사대천왕의 주역인 유덕화와 2016년, 아시아의 첫사랑으로 불리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왕대륙은 '나의 소녀시대'에 등장하며 중화권 스타들의 세대교체를 예고한다.
영화 속 배경인 90년대에 청춘을 보낸 프랭키 첸 감독은 실제 그 시절 최고의 스타였던 유덕화를 향한 소녀들의 덕심을 주인공 '린전신'의 분주한 일상을 통해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책받침, 등신대, 카세트 테이프, 브로마이드 등을 통해 보여지는 유덕화의 소싯적 모습은 보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유덕화의 대표곡 '망정수'와 대표작 '천장지구'의 사운드트랙이 흘러나오는 장면은 극장을 술렁이게 만들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으로 엮인 '린전신'과 '쉬타이위'의 소중한 추억의 한 부분을 장식하며 영화를 본 관객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한편 '나의 소녀시대'는 오는 6월 5일과 6일 주인공 왕대륙의 내한으로 화제를 더할 예정으로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ujenej@osen.co.kr
[사진] 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