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분들이 프로레슬링을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스크를 벗은 순간, 모두 환호했다. ‘덕후관상’이라며 출연진들은 크게 반겼다. 방송작가 유병재가 프로레슬링에 뛰어난 애정을 드러냈다.
유병재는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능력자들’에서 프로레슬링 덕후로 출연했다. 그가 직접 제작진에 출연을 먼저 요청했을 정도로 자신의 ‘덕심’(덕후+心)을 널리 알렸다.
이날 유병재는 다양한 지식을 드러내며 진정한 덕후임을 인정했다. 맞고 때리는 기술부터 선수들의 이름도 줄줄 외웠다. 무엇보다 평소 어차피 짜고 치는 게임인데 왜 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그러면 ‘태양의 후예’는 왜 보냐. 어차피 그것도 극 아니냐”며 프로레슬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워낙 평소 표현력이 뛰어났던 그는 선수들의 표정도 따라했다. 실제로 프로레슬링 선수가 되는 것도 소원이라고. 그렇다면 그는 파계승 캐릭터를 하고 싶으며 마지막 기술은 목탁 때리기를 하고 싶다며 센스를 발휘했다.
능력은 검증됐다. 그는 실루엣만 보고도 선수의 이름을 맞혔다. 게다가 잘못 적힌 답도 정정해줬다. 클래스가 다른 덕후였던 것. 그의 연속 정답 행진에 출연진들과 방청객은 모두 “예스!”를 함께 외쳤다.
유병재는 출연진들과 함께 레슬링 시연에 나섰다. 이때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그는 “몇 년 전 탈덕했던 나를 기억해. 내가 다시 입덕했을 때 넌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있어줬어. 너에 대한 의리 죽을 때까지 간직할게. 고맙고 사랑해”라며 ‘능력자들’ 만의 의식을 치렀다.
한편 그와 함께 프로파일링 덕후가 등장했다. 놀라운 추리 능력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능력자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