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능력자들’에서 ‘극한직업’ 레슬링 편 찍기다. 방송작가 유병재가 프로레슬링 덕후로 나선 가운데,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레슬링 시범에 나섰다. 물을 뿜으며 뒤로 넘어가는 동작은 기본이오, 합이 맞지 않아 실제로 맞는 사고도 일어났지만 그럼에도 레슬링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유병재는 방송작가 출신으로 배우, 가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이런 그가 또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니, 이렇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데도 이제야 알게 된 것이 신기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능력자들’에서는 유병재의 프로레슬링 능력과 애정을 검증했다. 실루엣만 주고 선수의 이름을 맞히는 것은 차라리 쉬운 편이었다. 생각보다 더 깊은 그의 지식에 출연진들이 질문을 쏟아냈기 때문. 게다가 ‘능력자들‘ MC와 패널들 중에서는 남성 출연자들이 많았던 터라 레슬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유병재는 먼저 선수들의 표정을 따라했다. 이를 위해 물을 뿜으며 등장하고, 눈 흰자를 뒤집어 뜨는 등 카메라를 향해 자신을 내려놓아야 지을 수 있는 표정도 서슴지 않고 해냈다.
문제는 동작을 선보이면서다. 그에 따르면, 프로레슬링에서 맞는 동작과 때리는 동작은 모두 연출된 상황. 손을 이용해 때리는 연기를 선보일 때는 발을 크게 구르고, 발을 이용해 때리는 상황에서는 손으로 소리를 낸다. 이에 MC들과 시범을 보이면서 유병재의 ‘극한직업’ 레슬링편이 시작됐다.
레슬링 선수들이 사용하는 기술도 시범을 보였다. 게스트로 출연한 밴드 엔플라잉의 재현과 보이그룹 갓세븐의 잭슨과 함께 합을 맞춘 것. 매트 위지만 뒤로 넘어가는 동작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이해를 도왔다. 또 다른 기술을 위해서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이처럼 녹화 내내 몸을 사리지 않고 레슬링에 대한 지식을 전달했던 유병재.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레슬링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나왔다는 그의 말처럼 애정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능력자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