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아중이 118개 여성영화를 알리기 위해 '뉴스룸'을 찾았다. 손석희 앵커의 날카로운 질문에 또박또박 필요한 말을 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홍보대사로서 관심 가져온 부분들이 그대로 묻어나 눈길을 끌었다.
김아중은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홍보대사 자격으로 출연했다. 목요 문화초대석을 위해 손석희 앵커와 마주보며 앉은 그는 다소 긴장한 듯했지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취지와 의미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하며 제몫을 다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시청자들이 알기 쉽게 여성 영화의 의미와 여성영화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18년 역사의 영화제에서 초대 홍보대사로 지난해 선정된 그는"여성주의적 시각을 갖고 있고, 여성 감독이 여성을 주인공으로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 정도로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여성영화의 정의를 설명했다.
이어 여성영화제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남성 영화는 너무 많다. 지금 극장에서도 많이 보실 수 있다"며 "여성을 보다 약자로 여기고 그의 입장에서 조금 더 이야기 하는 그런 영화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여성주의적 관점을 장려하는 영화제인 만큼 최근 일어나고 있는 여성 관련 쟁점들과도 무관할 수 없었다. 김아중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던가 최근 일어나고 있는 여성 대상 범죄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먼저 위안부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영화가 여섯 편이 출품됐다. 여성영화제이기에 그런 부분을 빼놓을 수 없었고, 쟁점 섹션에서 다룬 걸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해서는 "사실 최근만의 문제는 아니었다"며 "여성영화제가 18년이 됐는데 그만큼 여러 여성의 문제와 이슈에 집중하고 공감하고 있다. 올해도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줬으면 좋겠다"며 영화제 참여를 촉구했다.
'뉴스룸'에 등장한 김아중의 미모는 그의 메시지 만큼이나 부각됐다. 손석희 앵커 앞에서 주눅들지 않은 채 정돈된 톤으로 말을 이어가는 모습 역시 훈훈했고, 홍보하고 있는 영화제의 취지를 충분히 전할 수 있을만큼 흥미로웠다. 또 다들 자신의 영화를 소개하러 나오는 자리에 홍보대사로서 최선의 활약을 위해 나온 열정은 칭찬을 받아 마땅헀다. /eujenej@osen.co.kr
[사진]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